창단 첫 10연패? 캡틴은 기죽지 않았다…10G 타율 0.444 박민우, 천적 잡고 영웅될까

신원철 기자 2024. 8. 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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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첫 10연패, NC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이들에게도 올해의 부진은 낯설다.

창단 멤버로 NC에서 데뷔해 FA 계약을 맺고, 이제는 주장으로 위기의 팀을 이끌고 있는 박민우가 이 낯선 상황에서도 분전하고 있다.

박민우는 트레이드에 의한 이적이 아니라면 사실상 '종신 NC'의 길을 택한 선수이기도 하다.

박민우가 10경기 연속 안타의 좋은 흐름을 천적 문동주 상대로 이어갈 수 있다면 NC의 연패 탈출 가능성도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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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민우 ⓒ곽혜미 기자
▲ 박민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창단 첫 10연패, NC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이들에게도 올해의 부진은 낯설다. 창단 멤버로 NC에서 데뷔해 FA 계약을 맺고, 이제는 주장으로 위기의 팀을 이끌고 있는 박민우가 이 낯선 상황에서도 분전하고 있다. 10연패 기간 안타를 20개나 치면서 타율 0.444를 기록했다.

NC 다이노스는 지난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5-6, 1점 차로 역전패한 뒤 한 경기도 이기지 못하고 10연패에 빠졌다. 올 시즌 두 번째 장기 연패다. 앞서 5월에도 8연패가 있었고, 그러면서 공동 2위로 선두를 추격하던 팀이 순식간에 공동 5위로 내려와 포스트시즌 진출을 걱정해야 하는 신세가 됐다. 이제는 가을야구는 커녕 최하위 추락이 보이는 처지다.

그래도 이 10연패 기간 주장 박민우는 공수에서 그리고 더그아웃에서 자신의 몫을 다하고 있었다. 먼저 타격에서는 10경기 45타수 20안타로 0.444의 높은 타율을 기록했다. 이 10경기에서 전부 안타를 쳤고, 7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3안타 경기도 세 번이나 나왔다. 7일 롯데전과 9일 LG전, 18일 삼성전까지 3경기에서 하루 3안타를 기록하며 연패 중에도 힘을 짜냈다.

▲ 박건우 박민우 NC ⓒ곽혜미 기자

더그아웃에서는 쓴소리를 하는 선배가 됐다. NC는 전임 주장 손아섭에 이어 중심 타자였던 박건우까지 장기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라 타선에 젊은 선수들이 많다. 박민우가 이 젊은 선수들에게 우선 출루해야 득점이 난다며 방향성을 잡아주는 장면이 있었다. 또 지난 1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경기에서는 3점 홈런을 친 서호철에게 팀이 정한 원칙을 강조하며 질책하기도 했다.

박민우는 지난달 8일 손아섭의 뒤를 이어 주장을 맡았다. 이미 2019년 나성범 대신 주장을 맡은 리더 경험도 있다. 박민우는 트레이드에 의한 이적이 아니라면 사실상 '종신 NC'의 길을 택한 선수이기도 하다. 2022년 시즌을 마친 뒤 NC와 5+3년 최대 140억 원에 계약했다. 보장액은 5년 90억 원(인센티브 10억 원)이며 나머지 3년은 최대 50억 원이다. 어느새 프로 1군 12년차 베테랑, 지금은 연패 스트레스가 크게 다가오는 와중에도 타격감을 잃지 않고 있다.

20일 만날 문동주는 박민우의 천적이었다. 박민우는 문동주 상대로 통산 14타석 14타수 4안타 타율 0.286을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올해만 보면 7타수 1안타에 그쳤다. 박민우가 10경기 연속 안타의 좋은 흐름을 천적 문동주 상대로 이어갈 수 있다면 NC의 연패 탈출 가능성도 커진다.

NC가 기대할 만한 또 한 장의 카드는 맷 데이비슨의 복귀다. 20일 출전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대타라도 가능하다면 큰 힘이 될 수 있다. 데이비슨은 올해 문동주 상대로 3타석 2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또 20일 경기가 '한국의 쿠어스필드' 청주야구장에서 열리는 만큼 데이비슨의 장타력이 더욱 필요하다.

▲ 박민우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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