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유소년야구단, 끝내기 안타로 창단 5년 만에 첫 우승 '감격'

[스타뉴스 | 신화섭 기자]

경기 시흥시유소년야구단이 제8회 순창강천산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2019년 창단 후 5년 만에 유소년 백호(U-13) 첫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회장 이상근)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6일간 순창팔덕야구장 등 8개 구장에서 총 120개 팀 선수와 학부모 포함 3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예선 조별리그와 결선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새싹리그(U-9), 꿈나무리그(U-11), 유소년리그(U-13), 주니어리그(U-16) 등 총 7개 부문 우승컵을 놓고 열전을 펼쳤다. 전라북도, 순창군, 순창군체육회, 아프리카TV, 야구용품 전문기업 도미니온((DOMINION)이 후원했다.

시흥시유소년야구단은 유소년리그(U-13) 백호 결승전에서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 세종시유소년야구단과 맞붙었다. 세종시유소년야구단은 1회초 공격에서 배준혁(집현초6)의 안타에 이어 선주하(도담중1)의 2루타와 최예성(다정중1)의 투런 홈런으로 3-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시흥시유소년야구단은 2회말 선두타자 박민규(가온초6)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도윤(목감초6)의 좌중간 2루타와 김시윤(신흥중1)의 2루수 내야안타로 2점을 뽑아 2-3 추격에 성공했다.

세종시유소년야구단이 4회와 5회 1점씩을 추가하며 5-2로 달아나자 시흥시유소년야구단은 5회말 3점을 뽑아내며 동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박근호(은빛초5)의 3루수 방면 내야안타와 홍재민(은빛초6)의 번트 내야안타로 만든 1사 2, 3루에서 상대 투수의 폭투 때 홈으로 쇄도하는 박근호를 잡기 위해 던진 송구가 벗어나며 2루주자 홍재민까지 득점해 4-5로 추격한 뒤 최수영(가온초6)과 강건(은계초6)이 연속 2루타를 치며 5-5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시흥시유소년야구단은 6회말 박근호가 8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낸 뒤 홍재민의 연속 볼넷으로 2사 1, 2루 기회를 잡았고 이우정(진말초6)이 우중간 끝내기 안타를 쳐 6-5로 감격의 우승을 거머쥐었다.

우수선수상을 받은 김시윤(왼쪽·경기 시흥시유소년야구단)과 최예성(세종시유소년야구단). /사진=대한유소년야구연맹

결승전에서 끝내기 안타와 선발승을 거두며 팀을 우승으로 이끈 이우정(시흥시유소년야구단)이 대회 최우수선수상(MVP), 최예성(세종시유소년야구단)과 김시윤(경기 시흥시유소년야구단)이 우수선수상을 차지했다.

MVP 이우정은 "우승을 해 너무 기쁘다. 6학년 위주의 팀의 유소년리그 우승이 힘든데 우리는 해냈다. 부모님과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해 KIA 타이거즈 김도영 선수처럼 공수주 완벽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회 감독상을 수상한 경기 시흥시유소년야구단의 정선기 감독은 "연초에 선수들이 올해 유소년리그 우승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지켜줘 너무 고맙고 자랑스럽다. 항상 선수들과 소통하며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라고 강조한 것이 우승을 하는 데 밑거름이 된 것 같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경기에 임해준 선수들과 항상 옆에서 응원해주시는 학부모님들께 우승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 시흥시에서 열심히 응원해주시는 성훈창 시흥시 부의장님, 훈련에 큰힘을 보태준 시흥시체육회 및 시흥시야구협회 회장님 및 관계자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이상근 회장은 "먼저 더운 날씨 속에서도 야구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보여준 어린 선수들과 학부모님께 너무 감사드린다. 연맹 룰에 의해 중학교 야구부 선수로 진학한 중1은 8월 말까지만 유소년 대회 출전이 가능하다. 이제 더 큰 세상에 나가 마음껏 하고 싶은 야구 열심히 해 본인이 꿈꾸는 선수로 성장했으면 한다"며 "그리고 유소년야구 및 지역 발전을 위해 완벽하게 지원해 주신 최영일 순창군수님과 순창군 관계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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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8회 순창강천산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수상자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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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싹리그(U-9) ▲ 우승 - 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권오현 감독) ▲ 준우승 - 경기 휘문아카데미유소년야구단(박영주 감독) ▲ 최우수선수 김택영(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 진건초3)
● 꿈나무리그(U-11) ▲ 우승 - 세종시유소년야구단(장재혁 감독) ▲ 준우승 - 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권오현 감독) ▲ 최우수선수 선정우(세종시유소년야구단, 양지초5)
● 꿈나무리그(U-11) 현무 ▲ 우승 - 충남 보령시유소년야구단(신창호 감독) ▲ 준우승 - 경기 구리광개토유소년야구단(박민철 감독) ▲ 최우수선수 이시후(충남 보령시유소년야구단, 한울초5)
● 유소년리그(U-13) 청룡 ▲ 우승 - 충남 아산시유소년야구단(황민호 감독) ▲ 준우승 - 경기 구리광개토유소년야구단(박민철 감독) ▲ 최우수선수 이예찬(충남 아산시유소년야구단, 외산중1)
● 유소년리그(U-13) 백호 ▲ 우승 - 경기 시흥시유소년야구단(정선기 감독) ▲ 준우승 - 세종시유소년야구단(장재혁 감독) ▲ 최우수선수 이우정(경기 시흥시유소년야구단, 진말초6)
● 주니어리그(U-16) 청룡 ▲ 우승 - 광양BC(정영진 감독) ▲ 준우승 - 세종인터미들야구단(임동진 감독) ▲ 최우수선수 강성주(광양BC, 용강중2)
● 주니어리그(U-16) 백호 ▲ 우승 - 논산시유소년야구단(신정익 감독) ▲ 준우승 - 세종시이글스유소년야구단(홍유석 감독) ▲ 최우수선수 홍준호(논산시유소년야구단, 군서고)

신화섭 기자 evermyth@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