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연 숨겨둔 딸 있었다 “정유진, 마음으로 입양”(지금백지연)

박아름 2024. 8. 2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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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금백지연’ 영상 캡처
사진=‘지금백지연’ 영상 캡처

[뉴스엔 박아름 기자]

백지연과 정유진이 알고보니 모녀 관계였다?

배우 정유진은 8월 16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지금백지연'에 출연, 방송인 백지연과의 특별한 인연을 전했다.

백지연 정유진 두 사람은 2015년 방영된 SBS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모녀 호흡을 맞추면서 인연을 맺게 됐다. 정유진은 방송 내내 백지연을 '엄마'라 불렀고, 백지연은 "외아들만 있는데 동의를 받고 마음으로 입양했다"며 정유진을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첫 만남은 쉽지 않았다. 정유진은 "첫 대본 미팅 날 화장실에서 처음 봤는데 무서웠다. 나뿐 아니라 모든 스태프들이랑 선배님들이 그랬다. 나도 걱정을 진짜 많이 했다. 주변에서 차갑다고 하고 날 안타까운 눈으로 쳐다보기도 하고 그랬다. PD님도 '백지연 선배님이 화장실에 계시니까 가서 빨리 인사드려라'고 해서 화장실 가서 엄마 손 닦으시는데 '딸 역할 맡은 정유진입니다'고 했다. 인사하니까 너무 생글생글 웃으면서 '네 반갑다' 하시고 돌아가셨다. 너무 밝고 친절하게 대해주셨지만 '아 큰 일 났다. 다가가기 정말 어려운 분이겠구나. 친해져야 겠다' 싶었다. 또 사실 내가 막 살갑게 먼저 다가가는 스타일도 아니다. 그냥 천천히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까"라고 첫 만남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그런 두 사람이 친해지게 된 계기는 '엉뜨'였다. 백지연은 "날이 추우니까 큰 차 타고 와서는 자신은 밖에 있을테니 나보고 차에 들어가 쉬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러려면 같이 들어가서 같이 자자'고 했다. 엉뜨 해놓고 둘이 각자 누웠다. '너는 배우는 왜 하고 싶니?' 이런 걸 물어봤다. 그러다가 정유진이 어린 나이 때부터 얼마나 이 세상을 열심히 살았는지를 알게 되고 내 마음이 열려버렸다"고 회상했다. 정유진 역시 "엄마가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마음이 사르르 녹았다. '굉장히 따뜻한 분이시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백지연은 "정유진이 어렸을 때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열다섯살 때 모델로 데뷔했다. 그때부터 부모님이 어려웠을 때 도와드리고 열심히 산 이야기를 굽이굽이 내가 들었다. 난 그런 사람이 너무 좋아한다. 참 귀하게 생각하는데 정유진이 그래서 내 마음이 열렸다. 나도 그렇게 살았으니까 말이다. 열심히 사는 20대 어린 여성한테 나이 먹은 내가 크진 않지만 작은 힘이 되고 싶다가 우리 시작이었다"고 털어놨다.

이를 계기로 백지연 정유진은 진짜 모녀 같은 사이가 됐다. 정유진은 "내 모든 걸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 엄마다. 그리고 유일한 멘토"라며 "정말 정이 많다. 사실 난 잘 안 우는데 내가 아픈 적이 있었다. 엄마가 진심으로 걱정을 해주시는데 그런 걱정과 따뜻함을 받고 눈물이 났다. 내가 집에 갈 때 이만큼 싸주신다. 순간 울컥해서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이에 백지연은 "진짜 엄마와 딸이 됐다. 우리 아들하고도 남매 같이 잘 지낸다. 우리 아들 결혼 때 내 마음 쓸쓸할까봐 안아주고 우리 아들 잘했다 그러고 그랬다"며 고마워했다.

한편 정유진은 이날 연애와 결혼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정유진은 "사실 난 결혼에 대한 환상이나 설렘이나 그런 것들이 없었다. 20대 시절엔 결혼하기 싫었는데 지금은 바뀌었다. 아기가 낳고 싶어서"라며 "결혼이라는 건 좀 자신이 없는데 그래도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키우고 친구 같은 좋은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란 생각도 가끔은 한다"고 고백했다. 아울러 최근 이상형이 바뀌었다는 정유진은 "남자다운 사람들을 좋아하고 대화가 잘 통하는 게 되게 중요하다 생각한다. 자기 일 뚜렷하게 하는 사람, 단단한 사람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모델 출신 배우 정유진은 8월21일 영화 '필사의 추격'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TV조선 새 주말미니시리즈 'DNA 러버'에 출연 중이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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