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갈아 엎은 전북 농민들 "농민 목숨인 쌀값 폭락 막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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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농민들이 쌀값 폭락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은 20일 오전 전북 익산시 춘포면에서 "농민들의 목숨인 쌀값 폭락을 막아야 한다. 쌀값 폭락의 진짜 원인인 쌀수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 "과잉공급을 유발하는 쌀 수입을 정부가 중단하거나 줄이지 않고는 앞으로도 쌀값 폭락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없다"며 "대통령과 정부가 무대책으로 수수방관한다면 우리 농민은 투쟁으로 우리의 목숨값인 쌀값을 쟁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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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뉴스1) 장수인 기자 = 전북지역 농민들이 쌀값 폭락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은 20일 오전 전북 익산시 춘포면에서 "농민들의 목숨인 쌀값 폭락을 막아야 한다. 쌀값 폭락의 진짜 원인인 쌀수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250여명의 농민은 "지난 15일 기준 쌀 80㎏ 한 가마가 17만원대로 떨어졌다"며 "작년 10월 5일과 비교했을 때 약 4만원정도, 18%가량 추락한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더 큰 문제는 이대로 가다간 조사 이래 최악으로 쌀값이 폭락했던 2022년 9월 한 가마에 15만5000 원 했던 것보다 더 나빠질 것이란 것"이라며 "해결책은 정부가 서둘러 농협 창고에 쌓인 구곡 20만톤을 시장 격리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추수를 한 달 앞둔 농민들이 가장 두려운 건 신곡쌀이 쌓여있는 구곡의 폭락세와 같은 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점이다.
농민들은 "농촌 현장에서는 이같은 공포가 확산하는데 농협의 쌀소비촉진 운동이 대책이라고 밀어붙이는 정부나 그걸 떠안아 1050억원의 예산을 사용하는 농협의 잘못된 정책부터 멈춰야 한다"며 "정부가 쌀 5만톤씩을 시장 격리해 가격을 안정화한다는 방법 또한 시장에서 전혀 먹히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현재 국내 생산량의 12% 정도인 40만8700톤의 저율관세할당물량(TRQ)으로 쌀을 수입해 국내 소비시장에 풀면서 농민이 생산한 쌀이 남아돈다고 사실을 날조하고 있다"며 "쌀값 폭락의 이유는 농민에게 있는 게 아니라 수입쌀을 들여와 소비하게 하는 정부의 개방정책이 문제"라고 말했다.
또 "과잉공급을 유발하는 쌀 수입을 정부가 중단하거나 줄이지 않고는 앞으로도 쌀값 폭락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없다"며 "대통령과 정부가 무대책으로 수수방관한다면 우리 농민은 투쟁으로 우리의 목숨값인 쌀값을 쟁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농민들은 "쌀값 폭락을 조장하며 식량주권을 내팽개치고 무차별적 농산물 수입 정책만을 펼치는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며 "재고미 20만톤을 즉각 시장격리하고, 쌀 수입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농민들은 트랙터에 오른 뒤 1100여평에 달하는 논을 갈아엎었다.
soooin9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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