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인니 조약 수준 방위협정 체결…양국서 군사 작전 가능

김서영 기자 2024. 8. 2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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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왼쪽)와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당선인이 20일(현지시간) 호주 캔버라 국회의사당에서 만나 방명록에 서명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호주와 인도네시아가 서로의 군대가 양국 영토에서도 작전할 수 있는 내용의 방위 협력 협정을 체결하기로 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호주 수도 캔버라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양국이 새로운 방위 협정 체결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양국이 서로의 안보를 지원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며 이는 양국뿐 아니라 지역 안정에도 필수적”이라며 “호주와 인도네시아는 평화롭고 안정적이며 번영하고 주권을 존중하는 지역을 형성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협정이 체결되면 안보 문제나 인신매매, 마약 밀수 등에 관해 양국 군대가 상대국 영토에서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프라보워 당선인은 “인도네시아에서 마약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이에 대해 호주의 도움을 정말 소중하게 여긴다”고 말했다.

호주 AAP통신은 이번 협정은 조약(Treaty) 수준으로 국제법상 구속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부 장관은 조만간 인도네시아를 찾아 이번 협정에 서명할 계획이라며 양국 간 체결된 협정 중 가장 중요한 협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주와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긴 해상 국경을 공유하고 있다. 양국은 지난해 2월부터 새로운 방위 협정 체결을 위해 협상을 이어왔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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