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 일침...“영화 티켓값 좀 내려라, 나라도 안 가”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kiki2022@mk.co.kr) 2024. 8. 20.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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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배우' 최민식이 영화관 티켓 가격을 비싸다며 돌직구를 날렸다.

최민식은 이에 "저는 없었다. OTT의 등장으로 인해 저희 영화 업계가 위기를 맞은 건 사실"이라면서도 "배우 입장에서, 이기적으로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어떤 연기 영역의 확장 측면에선 달라지는 게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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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엔 좋은 콘텐츠...작가 정신 살려야”
최민식. 사진|MBC
‘국민 배우’ 최민식이 영화관 티켓 가격을 비싸다며 돌직구를 날렸다.

최민식은 지난 17일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 게스트로 출연, 솔직하고 시원한 입담을 뽐냈다.

이날 최민식은 올 초 무려 1191만 명을 동원한 영화 ‘파묘’(감독/각본 장재현)의 흥행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코로나19 때문에 굉장히 암울했던 시간을 보냈다. 오랜만에 극장에 관객들로 꽉 차 있는 모습을 보면서 감사하고 축제 같았다. 오랫동안 못 봤던 반가운 사람을 만난 거 같은 느낌이었다”고 회상했다.

MC 손석희는 그에게 “봉준호 감독의 ‘옥자’가 처음 OTT에 진출했을 때 논란이 거셌다. 전통적인 극장을 떠나 플랫폼을 바꿨기 때문”이라며 “배우로서 플랫폼 변화 자체에 대한 고민은 없었냐”라고 물었다.

최민식은 이에 “저는 없었다. OTT의 등장으로 인해 저희 영화 업계가 위기를 맞은 건 사실”이라면서도 “배우 입장에서, 이기적으로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어떤 연기 영역의 확장 측면에선 달라지는 게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영화의 마의 2시간을 넘어가면 다들 되게 싫어한다. 투자배급사도, 극장도 그렇고 한 회라도 더 걸어야 하니까. 오히려 저 개인적으론 긴 이야기의 호흡을 갖고 가고 싶었다. 항상 그게 목말랐다. 창작자 입장에선 다 짚어가면서 여유롭게 표현하고 싶은데, 그런 면에서 해소가 많이 됐다. OTT로 인해 시간 제약에선 해방됐다. 하지만 제가 하는 연기는 달라진다거나 하진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플랫폼 변화를) 세상 탓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이미 변하고 있는데 탓해 봤자 어떡하겠나. 쇼츠 같은 짧고 자극적이고 말초적인 콘텐츠에 중독되어 가고 있는 건 분명 있다”라며 “극장 티켓값도 많이 올랐다. 좀 내려주세요”라고 작심 발언을 해 이목을 끌었다.

그는 “갑자기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고, 갑자기 확 올리시면 나라도 안 간다. 요즘 영화 관람료가 1만 5000원인데 그 가격이면 앉아서 스트리밍 서비스 여러 개 보지, 발품 팔아 가겠냐. 데이트 한 번 하면 10만 원이 훌쩍 넘는다. 우리끼리도 그런 현실적인 부분에 관해 얘기를 나눈다. 둘이 가면 3만 원이고 거기에 팝콘, 커피까지 사야 하니 굉장히 부담되는 가격”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더불어 “어떻게 다시 극장으로 끌고 올 것이냐, 결국엔 콘텐츠의 문제다. 만드는 사람들이 잘 만들어야 한다”며 “‘난 이런 소재, 주제를 갖고 여러분과 대화하고 싶어’라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영화라는 매체 자체가 돈이 많이 들어간다. 제가 투자자 입장이라도 본전 생각을 어떻게 안 하나 싶다. 그렇다고 해서 ‘요즘 트렌드가 이래, 요즘은 좀비야’ 하면서 다 좀비로 된다? 이건 또 아니라는 거다. 작품성, 대중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아무리 어려워도. 그러려면 창작자, 작가 정신이 살아야 한다. 그건 불변의 진리”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내 멀티플렉스 3사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 비해 영화 티켓 가격을 4000원가량 올렸다. 평일 1만 4000원, 주말과 특수 상영관 관람료가 1만 6000원~2만 원에 달해 평균 영화 관람료는 1만 5000원 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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