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MD, 서버 제조사 인수에 '6조 원' 베팅... 엔비디아 맹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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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6조 원 이상의 거액을 들여 서버 제조업체를 사들인다.
로이터통신은 "테크업체들은 수천 개의 칩을 연결해 AI 컴퓨팅에 필요한 마력을 달성해야 했다"며 "방대한 수의 칩을 연결하면 전체 서버 시스템의 구성이 점점 중요해지는데, 이것이 AMD가 ZT 시스템스를 인수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AMD는 엔비디아처럼 AI 칩을 제조하지만, AI 칩 시장 점유율은 80% 이상인 엔비디아에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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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칩 서버 단위 공급 포석으로 풀이
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6조 원 이상의 거액을 들여 서버 제조업체를 사들인다. 인공지능(AI) 칩 시장의 압도적 1위인 엔비디아를 추격하기 위한 승부수로 읽힌다. AMD는 엔비디아의 가장 유력한 대항마로 꼽히는데, 최고경영자(CEO)인 대만계 미국인 리사 수는 마찬가지로 대만계인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5촌 관계이기도 하다.
AMD는 미국 뉴저지주 시코커스에 본사를 둔 서버 제조사 'ZT 시스템스'를 약 49억 달러(약 6조5,337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인수 비용의 75%는 현금으로, 나머지는 주식으로 각각 지급한다. ZT 시스템스는 약 2,500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연간 매출액은 100억 달러(약 13조3,340억 원)에 달한다.
로이터통신은 "테크업체들은 수천 개의 칩을 연결해 AI 컴퓨팅에 필요한 마력을 달성해야 했다"며 "방대한 수의 칩을 연결하면 전체 서버 시스템의 구성이 점점 중요해지는데, 이것이 AMD가 ZT 시스템스를 인수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AI 칩을 낱개 칩이 아닌 서버 단위로 공급하기 위해 서버 제조·운영에 강점이 있는 기업을 품었다는 얘기다. 경쟁사 엔비디아도 서버를 통째로 판매하고 있다. 수 CEO는 "(이번 인수를 통해) 데이터센터 AI 시스템을 크게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AMD의 이번 베팅은 다분히 엔비디아를 겨냥한 것이다. AMD는 엔비디아처럼 AI 칩을 제조하지만, AI 칩 시장 점유율은 80% 이상인 엔비디아에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엔비디아 추격을 위해 지난달에는 맞춤형 AI 모델을 만드는 핀란드 스타트업 '사일로 AI'를 인수하기도 했다.
실리콘밸리= 이서희 특파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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