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 "공모 참여 제안도 시민 여론 전달 과정" 참고할 것[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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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대학교가 국립의대 공모 참여 제안에 대해 "시민들의 여론이 전달되는 과정이라고 보고 참고해서 대학 의대 유치 전략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혀 수용 여부가 주목된다.
시·도의원들은 순천대학교가 공모 과정에 참여해 대학이 추구하는 의과대학과 부속병원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의대 설립방식 등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것을 촉구하면서, 전라남도에도 순천 등 동부권 주민들의 목소리를 겸허히 청취해 진정 도민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의대 설립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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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대학교가 국립의대 공모 참여 제안에 대해 "시민들의 여론이 전달되는 과정이라고 보고 참고해서 대학 의대 유치 전략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혀 수용 여부가 주목된다.
순천대 의대설립추진단 박병희 단장(경제학과 교수)은 20일 오전 10시 30분 대학 본부 앞에서 언론과 만나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
박 단장은 "대학에서도 다양한 논의를 하고 방법들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박 단장은 전라남도가 추진하는 의대 공모에 불참할 방침은 재확인했다.
박 단장은 "지난 4월 이병운 순천대 총장과 김문수·권향엽 의원, 노관규 순천시장, 정병회 순천시의회 의장이 의대 공모에 불참할 것을 결의했는데, 이후에도 불참을 바꿀만한 큰 사정이 있지 않아 아직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참하는 것도 의대를 신설하는 방법의 하나"라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엄밀히 따지면 전라남도가 의대 유치에 특별한 권한이 없지 않나"며 "목포대에 견줘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있다고 보는 순천대 입장에서는, 원래 권한을 갖고 있는 중앙정부가 나서서 하는 것이 순천대에 좀더 유리한 방법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박 단장은 전남도 공모 이외에 의대 유치 관련 특단의 비책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상대가 있는 게임이라서 구체적 유치 전략을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신민호·김진남 등 전남도의원과 오행숙·장경원 순천시의원 등 순천 시·도 의원들은 이날 오전 10시 순천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순천대가 의대 설립을 위한 전남도 공모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시·도 의원들은 성명에서 "지난 4월 기존의 정치적 합의가 있었더라도 상황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고 지금은 책임 있는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시·도의원들은 순천대학교가 공모 과정에 참여해 대학이 추구하는 의과대학과 부속병원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의대 설립방식 등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것을 촉구하면서, 전라남도에도 순천 등 동부권 주민들의 목소리를 겸허히 청취해 진정 도민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의대 설립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서동욱 전남도의원은 "공모 진행 과정이 불공정할 것을 우려해 참여하지 않는다면 의대 유치 기회 자체가 박탈돼 파국으로 갈 수 있다"며 "공모 참여는 동부권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하는 절박함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시민도 "순천대가 일단 공모에 참여하고 공모가 안 됐을 경우 차선책을 찾아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도의원들은 성명서를 박 단장에게 전달하고 이병운 순천대 총장도 면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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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CBS 고영호 기자 newsma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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