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 해안 대피명령…다가오는 태풍 ‘종다리’에 비상 1단계

박미라 기자 2024. 8. 20.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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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부터 제주 직접영향권
제9호 태풍 종다리가 북상 중인 20일 오전 제주 서귀포항으로 어선들이 대피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도가 제9호 태풍 ‘종다리’ 접근에 따라 20일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도내 전 해안가에 대피 명령을 발령했다.

대피 명령에 따라 주민과 관광객 등은 갯바위와 방파제, 어항시설, 연안 절벽 등 해안가 전역에 접근하면 안된다. 이를 위반하면 재난 및 안전관리법 제82조에 의거해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다만 시설 관계자, 선박 결박 등 안전 조치 활동 관계자는 예외로 한다.

이날 한라산 모든 탐방로도 전면 통제됐다.

제주도는 또 이날 오전 9시부터 도청 20개 실국단으로 구성된 현장지원반을 가동하고 있다. 전날 오후부터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발령 중이다.

태풍 종다리는 이날 오후 1시 기준 중심기압 998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19m로 서귀포 남남서쪽 약 190㎞ 해상에서 시속 33㎞로 북진하고 있다. 소형 태풍으로 12시간 이내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2시를 기점으로 제주도와 제주도앞바다 등에 태풍주의보를 발효했다. 태풍 종다리가 제주에 가장 근접하는 시간은 이날 오후 5시쯤으로, 제주 서부 고산지역에서 60㎞ 떨어진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에는 이날 오후부터 밤 사이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 내외의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강동원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이번 태풍은 강한 바람을 동반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간판 등 옥외시설물과 지붕, 가로수, 전신주, 비닐하우스, 양식장 시설, 공사장 자재 등에 대한 사전 안전 조치를 해야 한다”면서 “태풍이 제주에 집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시간대에는 하천 주변, 해안가 등 위험지역 출입을 자제할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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