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에 알렛츠까지…전자상거래 시장 불신 가중
[앵커]
티몬, 위메프 이어 또 다른 전자상거래 업체 알렛츠에서도 미정산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그동안 빠르게 성장해왔던 전자상거래 업계에 대한 불신도 덩달아 커지는 기류입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자상거래 업체 알렛츠 본사입니다.
평일 업무 시간인데도 사무실은 텅 비어 있고 인기척을 느낄 수 없습니다.
지난 16일, 돌연 서비스 종료를 선언한 데 이어, 모든 직원들이 퇴사 처리됐습니다.
[건물 관계자/음성변조 : "(안 계세요, 아무도?) 아무도 없어요. 올라가셔도 뭐 볼 것도 없어요."]
미정산 금액만 수백억 원대로 추산되는 상황, 갑작스런 폐업 소식에 정산 대금을 받지 못한 입점 업체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장지훈/알렛츠 입점업체 대표 : "(미정산된 금액이 얼마 정도?) 2억 4천만 원입니다. 어떠한 담당 직원도 없는 상태고, 책임지는 사람도 없는 상태고, 그리고 대표도 연락 두절인 상태고요."]
알렛츠 운영사인 인터스텔라의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보면 부채가 317억 원으로 자산보다 3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계속 기업으로서의 존속 능력에 의문이 제기된다는 취지의 의견도 달려 있습니다.
몇 년간 자본잠식이 이어지다 미정산 사태가 불거졌던 티몬, 위메프와 판박이입니다.
일부 입점 업체들은 알렛츠가 정산이 어려운 걸 알면서도 폐업 직전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며, '사기' 혐의로 고소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미정산, 환불 지연 사태가 잇따르면서 소비자와 판매자의 불신은 전자상거래 업계 전반으로 번지는 분위기입니다.
[서용구/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 "적자에 대해서도 높게 평가를 하고 거래액만 계속 증가되면 그거 자체를 기업 가치로 인정해주는 그런 믿음이 무너졌다라고도 볼 수 있는 거죠."]
티몬, 위메프에 이어 지난 16일 기업 회생을 신청한 인터파크커머스는 법원 명령에 따라 자산과 채권이 동결됐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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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철 기자 (mc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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