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외부일정 달력 빈곳 늘었다…정책 내실 다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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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여름 외부 일정으로 달력을 빼곡하게 채웠던 것과 달리 올해는 상대적으로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3대 개혁과제를 포함해 주요 국정과제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만큼 외부 일정으로 드라이브를 걸기보다 정책 내실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총선 패배 이후 불필요한 리스크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대통령 외부 일정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윤 대통령에게 계속 올라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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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거는 시기 지나 성과가 중요…일각 "총선 참패 영향"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여름 외부 일정으로 달력을 빼곡하게 채웠던 것과 달리 올해는 상대적으로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3대 개혁과제를 포함해 주요 국정과제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만큼 외부 일정으로 드라이브를 걸기보다 정책 내실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20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현재까지 올해 3분기(7~8월) 윤 대통령 외부 일정은 총 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건에서 대폭 줄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등 해외 출장과 전통시장 방문과 같은 여름휴가 일환으로 진행된 일정은 제외한 숫자다.
지난해 여름 윤 대통령은 특히 바쁜 일정을 보냈다.
지난해 7월만 해도 늘봄학교 현장 방문, 세계한인과학기술인대회 개회식, 청년정책점검회의 등 주요 국정 현안에 관한 행사가 이어졌고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한 현장점검 일정도 3건이 있었다.
아울러 해군작전사령부 방문, 국군전사자 유해 봉환 행사, 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 등 안보·보훈 관련 행사도 많았고, 8월에도 새만금 이차전지 투자협약식,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영식 등 주요 일정이 이어졌다.
당시는 참모들 사이에서도 대통령 일정을 쫓아다니는 것만으로도 숨이 벅차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올해는 일정 달력에 빈 곳이 부쩍 늘어났다.
윤 대통령은 3분기가 시작된 지난달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70주년 기념식, 북한이탈주민의날 기념식, 제27회 민생토론회, 국민의힘 전당대회 등 외부 일정 6건을 수행했다.
이달 들어서는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 오찬과 광복절 경축식 등 2건뿐이다.
계룡대 전시지휘시설 방문 등 지난 5~9일 여름휴가 일정(5건)까지 포함하면 7건으로 늘어나는 정도다.
이번 달 일정은 지난 1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2일 김완섭 환경부 장관과 김병환 금융위원장, 12일 조지호 경찰청장, 19일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 장·차관급 인선에 따른 임명장 수여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수여식은 용산 청사에서 열리는 내부 일정이다.
지난해보다 외부 일정이 줄어든 것은 정책 추진 단계가 달라진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는 늘봄학교 실시 등 교육·노동·연금 3대 개혁과제를 추진하기 위한 동력 확보가 필요했고 각종 현안에 드라이브를 걸 시기여서 외부 일정이 많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른 면이 있다.
이제는 정권 초반기 시동을 건 각종 정책을 내실화하고 성과를 낼 때라는 설명이다.
대통령실이 지금 국민연금 개혁안을 준비 중이긴 하지만 연금은 국회에서 논의와 합의를 거쳐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다른 개혁과제보다는 대통령이 나설 공간이 크지 않은 점도 있다.
여기에 민생토론회가 동력이 다소 떨어진 대목도 일정 축소 원인으로 작용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민생토론회도 20회를 넘어서면서 어느 정도 피로감이 생겼다"며 "더 준비를 단단하게 하기 위해서 완급 조절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지난 4월 총선 참패 여파가 계속 이어진 결과로 보는 목소리도 있다.
범야권에 192석을 내준 탓에 국정 동력을 상실했고 지지율도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어 불가피하게 숨을 고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총선 패배 이후 불필요한 리스크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대통령 외부 일정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윤 대통령에게 계속 올라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명품가방 수수 의혹 등을 두고 김건희 여사가 검찰 수사를 받게 된 것도 윤 대통령이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부담스럽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이 인기가 많을 때도 외부로 나가면 욕을 먹을 수밖에 없다"며 "외부 일정을 줄이자는 기조가 공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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