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내년부터 주 7일 배송한다
CJ대한통운이 주 7일 배송시스템을 도입한다. CJ대한통운은 이르면 내년부터 일요일과 공휴일을 포함해 주 7일 언제든 택배를 받을 수 있는 배송서비스 ‘매일 오네(O-NE)’를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통상 택배는 일요일과 공휴일에는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자체 배송 시스템을 갖춘 쿠팡 등 일부 플랫폼에서만 주 7일 배송이 가능했다. 이런 상황에서 CJ대한통운이 주 7일 서비스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CJ대한통운은 “압도적인 물류 인프라와 첨단 기술역량으로 주 7일 서비스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곤지암메가허브를 비롯해 14개 허브터미널과 276개 서브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하루 2000만건 이상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차세대 택배 시스템( 로이스 파슬) 개발을 완료하고 현장에 도입했다.
업계에서는 물류 1위 CJ대한통운과 판매뿐 아니라 배송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는 쿠팡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쿠팡은 물류전문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를 두고 있다. 직매입 상품뿐 아니라 오픈마켓 판매자들의 상품을 대신 배달해준다. 쿠팡이 기존 택배업계와 ‘밥그릇 싸움’을 벌일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다. 업계에서는 CLS가 대한통운에 이어 시장 2위 수준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본다. CJ대한통운은 “일부 플랫폼에서만 가능하던 휴일배송이 보편화되면서, 최근 성장 둔화와 경쟁격화로 고심하던 이커머스에는 새로운 돌파구로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자평했다.
CJ대한통운은 주 7일 배송과 함께 택배기사 주 5일 근무제를 도입키로 했다. 앞서 CJ대한통운과 대리점, 택배기사, 전국택배노동조합 등은 ‘매일 오네’ 서비스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사회적 합의에 따른 가이드라인인 주당 60시간 근무를 준수하는 가운데 실질적인 휴식일을 확대하는 방식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기존 배송구역은 보장하는 가운데 탄력적인 운영시스템을 구축해 궁극적으로 수입감소 없는 주5일 근무제가 안착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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