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가 흥분한다, 박영현-김택연 뭉치고 김서현까지? ‘뉴 강속구 트리오’ 프리미어12에서 보나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를 뽑아달라는 질문에는 많은 이들이 다른 답변을 내놓을 수 있다. 하지만 리그에서 가장 흥분되고 기대되는 마무리 투수를 뽑아달라는 질문에는 대다수가 박영현(21·kt) 혹은 김택연(19·두산)의 이름을 댈 것이다. 아직 어린 선수들이 팀의 뒷문을, 그것도 위력적인 구위로 틀어막으며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단지 각 구단의 자산은 아니다. KBO 전체의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박영현과 김택연의 구위 비교는 최근 야구계를 뜨겁게 하는 단골손님이다. 어느 선수가 더 낫느냐는 질문에 다들 명확한 답을 내리기 어려워한다. 어느 날을 보면 박영현이 더 나은 것 같다가도, 어느 날을 보면 김택연의 공이 더 매력적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두 선수 모두 시속 150㎞를 넘나드는 빠른 공을 가지고 있는데 그 구속 이상의 구위를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마음먹고 패스트볼을 공략해도 쉽게 치지 못할 정도의 구위를 자랑한다. 투구 내용이 팬들에게 청량감을 주는 이유다.
두 선수는 공히 뛰어난 패스트볼 수직 무브먼트를 가지고 있다. 리그 최정상급이고, 메이저리그 투수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수직 무브먼트가 좋다는 것은 그만큼 공이 중력의 영향을 거스르며 덜 가라앉는다는 뜻이다. 타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공이 더 살아서 들어온다는 것인데 그래서 파울이 나거나 혹은 공의 밑등을 때리거나 헛스윙이 나온다.
박영현의 경우는 원래부터 낮은 쪽 코스가 일품이었다. 타자들이 생각할 때는 당연히 볼의 궤적으로 보이는데, 박영현의 수직 무브먼트가 워낙 좋다 보니 마지막 순간 더 떨어지지 않고 차고 들어오면서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는다. 패스트볼의 제구도 좋다. 김택연의 경우는 거침없는 정면 승부를 즐긴다. 높은 쪽 하이패스트볼의 위력이 좋다. 박영현보다 구속도 1~2㎞ 정도 더 빠르다. 폼도 타이밍을 맞추기 쉽지 않아 위력이 배가된다.
그런 두 선수가 같은 팀에서 만나 8·9회를 책임진다고 하면, 이 또한 팬들에게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 그리고 그 기회가 있다. 바로 오는 11월 열리는 WBSC 프리미어12다. 올해 KBO리그 흥행이 폭발한 가운데, 프리미어12는 최근 국제대회에서 부진했던 대표팀이 그 부진을 씻고 2024년의 완벽한 방점을 찍을 만한 절호의 기회다. 올해 전력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더 기대감이 크다.
박영현은 이미 국가대표팀 선수고, 올해 51경기에서 15세이브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 중인 김택연도 대표팀에 못 들어간다고 하면 그게 이변이다. 두 선수 중 누가 마무리를 맡을지는 알 수 없지만 7~9회 사이 중요한 상황을 나눠들 것은 분명해 보인다. 아직 어린 선수들의 국제대회 경쟁력도 확인할 수 있고, 또 이 대회에서 더 성장할 발판을 얻을 수도 있어 기대가 크다.
강속구로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또 있다. 두 선수보다 리그 성적은 다소 떨어지고 아직 완성형 선수는 아니지만 구속 하나는 리그 최강인 김서현(20·한화)이다. 김서현은 시속 160㎞를 찍는 자타 공인 리그 최고의 파이어볼러다. 물론 제구 측면에서 아직 완성 단계는 아니지만 올해 경기력이 계속 좋아지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대목이다. 시즌 2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했다. 최근 10경기에서 실점은 단 1점에 불과하다.
물론 김서현의 경우는 대표팀 입성을 장담할 수 없는 위치이기는 하다. 조금 더 완성되어야 하고, 조금 더 실적을 보여줘야 한다. 그러나 올해 프리미어12는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26년 아시안게임, 그리고 2028년 LA 올림픽으로 이어지는 이 고리의 전초전 성격이 될 가능성이 크다. 베테랑 선수들도 합류해 최고 전력을 구축하겠지만 마운드의 경우는 젊은 선수들의 세력이 우세할 가능성이 크다. 김서현도 전략적으로 들어갈 수 있는 선수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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