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달탐사선 다누리, 역대급 ‘감마선’ 폭발 측정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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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달 탐사선 다누리호에 탑재된 감마선분광기(KPLO)가 24억 광년 떨어진 감마선 폭발 측정에 성공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우주자원개발센터 김경자 박사 연구팀은 다누리에 탑재된 KGRS 감마선분광기를 통해 관측한 감마선 폭발에 대한 연구논문을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했다.
감마선분광기는 매 10초마다 감마선 자료를 수집하여 심우주에서 관측 가능한 감마선 폭발, 감마선 백그라운드를 측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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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 최초 달 탐사선 다누리호에 탑재된 감마선분광기(KPLO)가 24억 광년 떨어진 감마선 폭발 측정에 성공했다.
감마선 폭발(GRB)은 먼 은하계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방출로 인한 감마선이 우주에서 관측되는 현상으로 우주에서 관측되는 현상 중 시간당 방출 에너지가 가장 높은 현상이다. 1967년 소련의 벨라(Vela) 위성에 의해 처음 관측된 이후 감마선 폭발의 실체는 대부분 밝혀지지 않은 상태로 남아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우주자원개발센터 김경자 박사 연구팀은 다누리에 탑재된 KGRS 감마선분광기를 통해 관측한 감마선 폭발에 대한 연구논문을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논문은 지난 2022년 10월 9일에 발생한 금세기 가장 강력한 감마선 폭발(GRB20221009A)을 측정한 결과를 분석한 내용이다. 10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방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광자 에너지는 최대 18TeV(테라전자볼트)에 달했고, 이는 10TeV 이상의 에너지가 관찰된 이후 처음이며, 에너지 구간에 따라 다르지만 감마선은 최대 49배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다누리호 발사 4일째인 2022년 8월 9일부터 감마선 자료를 수집했다. KGRS 분광기는 2022년 10월 9일 오후 1시 21분, 25분에 두 차례에 걸쳐 지구로부터 약 151만 km 떨어진 지점에서 감마선 폭발을 감지했다. 발생 지점은 약 24억 광년 떨어진 궁수자리로 추정되고, 감마선 폭발 진행 시간은 7분이다. 이는 지구궤도에 위치한 나사(NASA)의 페르미 감마선 우주망원경에서 측정한 감마선 폭발 연구 결과와 유사하다. 강력한 감마선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KGRS분광기의 훼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감마선분광기는 매 10초마다 감마선 자료를 수집하여 심우주에서 관측 가능한 감마선 폭발, 감마선 백그라운드를 측정하고 있다. 현재는 달궤도에서 감마선 관측을 통해 ‘달 우주방사선 환경지도’는 물론 물‧산소‧헬륨-3 등 달 표면의 5개 이상의 원소에 대한 ‘달 표면 원소지도’ 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경자 센터장은 “이번 연구결과로 행성지질의 탐사용 감마선분광기가 천문역사의 관측에 기여한 첫번째 사례가 됐다”며 “앞으로 우주탐사와 우주자원개발 기술역량 및 자원 확보를 위한 연구에 더욱 집중하여 대한민국의 우주자원탐사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2023년에 우주자원개발분야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미래 먹거리인 우주자원 개발·탐사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김경자 센터장은 국내 미개척분야였던 행성 원격탐사 연구에 있어 꾸준한 기술개발과 국내외 연구협력을 통해 대한민국 달 탐사 연구기술 증진에 힘쓰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KIGAM 대표과학자’에 선정되는 한편 국가우주위원회 ‘국가우주위원’에 위촉됐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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