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도 늙고 있다…20대 직원 줄고 50대 늘어

“저출생·고령화로 인구구조 변화…공채보다 경력채용 선호 영향”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20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주요 대기업 임직원 구성에서 20대의 비중은 감소하고 50대 이상은 증가하는 고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연합뉴스

주요 대기업 임직원 구성에서 20대의 비중은 감소하고 50대 이상은 증가하는 고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매출 500대 기업 중 2021∼2023년 3년 연속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제출한 141개사 가운데 연령대별 임직원 현황을 공개한 123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저출생·고령화 영향으로 인구 구조가 변하는 가운데 기업 채용 방식이 대규모 공채에서 경력 위주로 바뀌고 신사업 진출도 둔화하며 채용 형태도 달라지고 있다고 리더스인덱스는 설명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30세 미만 임직원은 32만2575명(23.4%)에서 30만6731명(21.6%)으로 1만5844명(4.9%) 줄었다. 반면 50세 이상은 28만4061명(20.8%)에서 31만1484명(22.0%)으로 2만7424명(9.7%) 증가해 30세 미만 직원 수를 앞질렀다. 30∼50세 임직원은 2021년 76만4423명(55.4%)에서 2023년 79만7040명(56.2%)으로 3만2617명(4.3%)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비교적 20대 직원의 비중이 큰 편이었던 IT·전기전자 업종에서는 20대 비중이 2021년 34.2%에서 2023년 28.9%로 줄어들었다. 반면 50대 이상 비중은 16.6%에서 19.8%로 늘었다. 제약 업종은 20대가 41.0%에서 36.5%로 줄어들고 50대 이상은 4.9%에서 5.3%로 소폭 증가했다. 이차전지 업종에서는 20대가 40.0%에서 34.2%로 줄고 50대 이상이 6.0%에서 7.0%로 늘었다.

50대 이상 직원이 대다수를 차지했던 업종의 경우 그 비중이 더욱 커졌다. 대표적으로 식음료(24.6%→28.8%), 조선·기계·설비(25.6%→27.3%), 건설·건자재(23.6%→26.2%), 운송(22.3%→24.1%), 금융(22.1%→24.0%) 등이다.

조사 대상 기업의 전체 임직원은 2021년 137만9406명에서 2023년 141만7401명으로 3만7995명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