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인구 대비 '활동인구' 비중 큰 지역은?…서울 중구 '335%'
비중 높으면 거주자보다 일하러 유입된 인구 많다는 의미
(세종=뉴스1) 손승환 기자 = 거주인구 대비 근무시간대 활동하는 인구의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 중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일을 하기 위해 유입된 인구가 주민등록상 거주자의 3배를 웃돌았다.
통계청은 이러한 내용의 '2024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구 주요고용지표'를 20일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지표부터는 취업자(근무지 기준) 및 실업자, 비경제활동인구를 포함한 '지역활동인구'가 작성·공표됐다.
지역활동인구 비중이 100%보다 크면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15세 이상 인구에 비해 주요 근무시간대에 활동하는 인구수가 더 많다는 의미다.
행정구역별로 살펴보면 올 상반기 9개 도의 시 지역 지역활동인구는 2182만 9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만 6000명 증가했다. 15세 이상 거주인구 대비 비중은 0.1%포인트(p) 오른 97.1%였다.
9개 도의 군 지역 지역활동인구는 334만 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 3000명 감소했으나, 지역활동인구 비중은 109.8%로 0.3%p 상승했다.
지역활동인구가 줄었음에도 해당 비중이 오른 건 다른 권역에서 군 지역으로 유입된 인구가 늘어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7개 특·광역시에 속한 구 지역 지역활동인구의 경우 5만 명 늘어난 2007만 4000명이었다. 지역활동인구 비중은 0.1%p 하락한 102.0%였다.
지역활동인구 비중이 높은 상위 3개 시는 포천시(123.0%), 김제시(114.6%), 영천시(111.7%) 등이었다. 군 지역의 경우 영암군(138.7%), 고령군(133.7%), 음성군(126.0%), 구 지역은 서울 중구(334.6%), 부산 중구(221.5%), 대구 중구(152.4%) 등 순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특·광역시의 경우 전통적으로 금융업 등이 발달한 중구의 지역활동인구 비중이 높았다"며 "지역활동인구 비중을 보면 근무시간대 인구가 얼마만큼 유입되고 유출되는지 한 눈에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9개 도의 시·군 지역 고용률은 각각 62.3%, 69.3%로 0.4%p, 0.6%p 상승했다. 7개 특·광역시의 구 지역 고용률도 0.7%p 오른 59.0%였다.
시·군 지역 고용률은 201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상반기 기준 최고치다. 특·광역시 구 지역 고용률도 2021년 관련 통계 도입 이후 같은 분기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행정구역별로 보면 시 지역 취업자 수는 1401만 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만 1000명 증가했다. 동시에 실업자도 6만 2000명 늘어난 44만 7000명이었다. 실업률은 3.1%로 0.4%p 상승했다.
군 지역 취업자는 210만 8000명으로 전년보다 3000명 늘었다. 실업자는 1000명 증가한 44만 7000명, 실업률은 0.1%p 오른 1.3%였다.
구 지역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8만 명 증가한 1161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 실업자는 5만 6000명 늘어난 48만 3000명, 실업률은 0.4%p 상승한 4.0%였다.
시·군을 통합한 도별 고용률은 경북 울릉군(82.5%), 전남 신안군(79.0%) 등이 가장 높았고, 경기 양평군(57.5%), 경북 경산시(57.7%) 등은 낮았다.
특·광역시의 구 지역 고용률은 인천 옹진군(75.9%), 대구 군위군(73.6%)이 높았고, 부산 영도구(47.1%), 대구 남구(52.0%)가 낮았다.
이 밖에 임금근로자 비중이 높은 도 지역은 경기 수원시(85.3%), 강원 태백시(80.5%)였으며, 비중이 낮은 지역은 전남 신안군(30.5%), 경북 의성군(32.2%)이었다.
특·광역시 중에선 울산 북구(87.5%)와 서울 영등포구(86.4%)에서 임금근로자 비중이 높았으며, 대구 군위군(37.7%)과 인천 강화군(46.7%)은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s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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