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中 법인 설립 29년 만에 1335억원 배당금 받았다

양범수 기자 2024. 8. 2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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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이 중국 법인 설립 29년 만에 처음으로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리온은 이번 배당금을 비롯해 해외 법인에서 유입되는 자금을 국내 투자 및 주주 환원에 쓸 계획이다.

20일 오리온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법인 팬오리온코퍼레이션은 지난달 30일 오리온에 배당금 1335억원을 지급했다.

오리온은 해외 법인에서 유입된 배당금을 국내 생산 인프라 확장에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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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이 중국 법인 설립 29년 만에 처음으로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리온은 이번 배당금을 비롯해 해외 법인에서 유입되는 자금을 국내 투자 및 주주 환원에 쓸 계획이다.

오리온 본사 전경. /오리온 제공

20일 오리온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법인 팬오리온코퍼레이션은 지난달 30일 오리온에 배당금 1335억원을 지급했다. 1995년 오리온이 중국 법인을 설립한 이래 처음으로, 국내 식품 기업이 중국 법인으로부터 배당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온은 베트남 법인으로부터 올해 1043억원 이상의 배당금을 받는다. 오리온은 올해 1분기에 베트남 법인으로부터 415억원의 배당을 받았는데, 오는 11월 추가 배당이 예정돼있다. 올해 베트남 법인으로부터 받아야할 미수배당금이 628억원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리온은 해외 법인에서 유입된 배당금을 국내 생산 인프라 확장에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충북 진천에 있는 부지 5만8000평(약 19만1736㎡)에 생산·포장·물류 기능을 모두 갖춘 통합센터를 올해 안에 착공할 계획이다. 미국 등 해외 수출이 증가하는 데 맞춰 생산 능력을 키우겠다는 목표다.

오리온은 해외 법인에서의 배당으로 주주 환원 정책도 강화할 방침이다. 오리온은 앞서 지난 2월 배당 성향을 당기순이익 20% 이상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오리온이 항체약물접합체 개발사인 리가켐바이오를 5500억원에 인수한 이후 주가가 부진한 점을 고려한 것이다.

오리온이 해외 법인을 통한 적극적 배당에 나서는 것은 해외 법인의 높은 이익률에 기반한다. 오리온의 중국 법인은 올해 매출액 9744억원, 영업이익 1586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6%를 기록했다. 베트남 법인은 매출액 2523억원 영업이익 478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19%에 달했다.

오리온의 해외 법인을 통한 배당 확대에는 정부의 세제 혜택도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개정된 세법에 따르면, 해외에서 발생한 배당금의 95%는 국내에서 비과세 처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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