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떠난 조선대병원 간호사도?…임금동결 제시에 파업투표

병원은 '적자 심화', 의료진은 업무 과중 정당 처우
'임금 동결안' 제시…협상 결렬, 22일까지 파업 투표

(광주=뉴스1) 최성국 박지현 기자 = 광주·전남지역 최후의 의료 보루의 한 기둥인 조선대학교병원이 '비상의료체계 장기화'로 인한 위기에 몰렸다.

전공의 이탈에 따른 '비상의료체계 장기화'로 병원이 적자를 겪는 상황에 의료진 공백으로 업무과중에 내몰린 간호사들의 임금인상 협상이 결렬되면서 파업투표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조선대학교병원과 조선대병원의료노조에 따르면 의료노조는 이날 조합원들을 상대로 단체교섭 조정 전 논의 불발, 임금협상 결렬선언에 따른 파업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투표는 오는 22일까지 진행된다. 투표에서 총파업 동의 결과가 나올 경우 조선대병원의 정상운영 불가는 피할 수 없어 보인다.

병원 측은 정부의 의대 증원 반발에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내면서 입원병상 감축, 수술·외래 최소화 등 비상의료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병원 측은 병원 적자를 이유로 노조 측에 '임금동결'을 요구했다.

반대로 노조 측은 전공의 공백에 따른 업무 과중을 호소하며 총액 대비 임금 6.4% 인상, 야간근무 개선, 간호사 불법의료 근절 방안을 요구했다.

노조 측은 단체협약도 요구했으나 병원 측은 지난해 진행한 단체협약 유효기간이 내년까지임을 근거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협상 결렬에 따라 노조 측은 지난 13일자로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서를 제출했다. 조정기일은 파업 투표 종료일과 같은 22일로 잡혔다.

조선대병원은 조정 무산으로 총파업이 결의되더라도 중환자실과 응급실만큼은 운영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전남대학교병원 측도 병원 노조와 단체교섭 전 조정 단계에 있다.

병원과 노조 측은 21일 교섭을 진행할 예정으로, 노조는 임금 인상과 단체협약 내용 준수, 복지를 요구할 계획이다. 전남대병원은 현재까지 임금인상 동결이나 임금 인상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협상 결렬 시에는 조선대병원의 상황과 마찬가지로 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관련 절차가 진행될 전망이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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