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냄새' 유발 미생물로 향수를…토양남조류 활용 특허출원

나혜윤 기자 2024. 8. 2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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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릴 때 맡을 수 있는 냄새나 흙냄새를 일으키는 미생물을 향수 원료로 활용하는 산업적 활용이 국내에서도 추진될 전망이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비 냄새' 원인 물질인 '2-메틸이소보르네올'을 생산하는 '노스톡 속(屬)'의 남조류를 발견하고 관련 균주를 배양할 수 있는 특허를 최근 출원했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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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생물자원관, 비 냄새 원인물질 토양미생물 발견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비가 내릴 때 맡을 수 있는 냄새나 흙냄새를 일으키는 미생물을 향수 원료로 활용하는 산업적 활용이 국내에서도 추진될 전망이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비 냄새' 원인 물질인 '2-메틸이소보르네올'을 생산하는 '노스톡 속(屬)'의 남조류를 발견하고 관련 균주를 배양할 수 있는 특허를 최근 출원했다고 20일 밝혔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2022년부터 착수한 '토양 남조류 라이브러리 구축' 연구사업을 통해 섬 지역 토양 남조류 연구를 시작했다. 그 결과 본관이 위치한 목포시 소재 고하도의 토양에서 '2-메틸이소보르네올'을 생산하는 미생물을 발굴했다.

남조류 유래 물질인 '2-메틸이소보르네올'은 비가 내릴 때 맡을 수 있는 냄새나 흙냄새를 일으키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이다. 인체에 유해하지 않으나 특유의 냄새로 불쾌감을 줄 수 있어 먹는 물 수질 감시 항목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유럽 등에서는 자연의 냄새를 모사한 향수의 원료로 활용되는 등 산업적인 활용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최근 국내 연구진들에 의해 이 냄새가 집중력 향상 등 두뇌 활동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이번에 발견한 섬토양 미생물이 2-메틸이소보르네올을 생산하는 '노스톡 속' 균주임을 검증하고 해당 균주의 배양 방법을 개발해 특허를 올해 7월 출원했다.

류태철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장은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수계 남조류에 대한 연구가 대부분이었으나, 이번 발견은 그동안 인지하지 못했던 섬 지역 토양 남조류의 산업적 활용 측면에서 우수성을 확인했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향수 원료 등 국가 생물산업 활성화를 위해 '2-메틸이소보르네올'이 뇌 건강 기능성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에 대한 추가연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freshness4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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