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뛰는 서울 집값에 돌아온 영끌족...“가계 빚, 1분기 만에 다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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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4분기 국내 가계빚이 1분기 만에 다시 늘었다.
가계신용 잔액은 지난 1·4분기(1882조4000억원)에 전분기 대비 3조1000억원 줄어들며 1년 만에 감소했으나 2·4분기에 13조8000억원 늘어나며 1분기 만에 증가 전환했다.
가계대출은 지난 1·4분기에 8000억원 줄어들었으나 가계신용과 마찬가지로 1분기 만에 증가 전환했다.
이에 주담대 증가폭도 1·4분기 12조4000억원에서 2·4분기 16조원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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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주택거래량 늘며 주담대 16조원 늘어나
20일 한은이 발표한 '2024년 2·4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가계신용 잔액은 1896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신용 잔액은 지난 1·4분기(1882조4000억원)에 전분기 대비 3조1000억원 줄어들며 1년 만에 감소했으나 2·4분기에 13조8000억원 늘어나며 1분기 만에 증가 전환했다. 가계신용은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에 결제 전 카드대금 등 판매신용을 합한 지표로, 가계가 부담하는 포괄적 빚을 뜻한다.
가계신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계대출은 1780조원을 기록하며 전분기보다 13조5000억원 늘었다. 가계대출은 지난 1·4분기에 8000억원 줄어들었으나 가계신용과 마찬가지로 1분기 만에 증가 전환했다.
이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매매 거래량이 늘어나며 주택담보대출의 증가폭이 확대된 결과다.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3·4분기 14만9000호에서 4·4분기 13만1000호로 줄었으나 올해 1·4분기 13만9000호로 다시 늘어난 뒤 2·4분기에 17만1000호까지 증가했다. 이에 주담대 증가폭도 1·4분기 12조4000억원에서 2·4분기 16조원으로 늘었다.
기관별로 보면 예금은행의 증가폭은 주담대 증가규모가 확대되며 1·4분기 3조2000억원에서 2·4분기 17조3000억원으로 늘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주담대, 기타대출의 감소규모가 모두 축소되면서 2·4분기 3조9000억원 감소했다. 1·4분기(-8조원)와 비교할 때 감소폭이 크게 축소됐다. 기타금융기관은 주택도시기금 대출이 은행재원을 중심으로 실행된 영향으로 증가폭이 같은 기간 4조원에서 1000억원으로 줄었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최근 금융당국 및 은행권이 가계부채 관리를 강화했고 또 주택 공급 확대 정책이 8월 8일 발표됐다”며 “스트레스 DSR 2단계도 9월부터 차질 없이 시행되고 금융당국에서 추가로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정책적 노력이 시차를 두고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에 그 효과를 우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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