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 좀 고쳐"..'베테랑2' 류승완 감독, 정해인 선택한 이유 [스타현장]

CGV용산=김나연 기자 2024. 8. 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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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CGV용산=김나연 기자]
(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배우 정해인이 20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CGV에서 열린 영화 '베테랑2'(감독 류승완)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 분)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 분)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이다. 2024.8.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영화 '베테랑2'에 정해인이 합류한 가운데, 류승완 감독이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20일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베테랑2'(감독 류승완)의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류승완 감독과 배우 황정민, 정해인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 분)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 분)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 칸 영화제와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잇달아 초청되며 전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류승완 감독이 9년 만에 돌아온 '베테랑2'에서 가장 고민한 지점은 익숙함과 새로움의 조화였다. 그는 '베테랑2'에 새로운 피를 수혈시키기로 결정했고, '베테랑'의 세계관에 신입형사 박선우를 투입했다. 정해인이 영화 '베테랑2'에 새로운 얼굴인 박선우 역으로 합류했다.

류승완 감독은 정해인의 캐스팅에 대해 "전편이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는데 전작의 성공을 답습하면 안 됐다. 너무 새로운 것만 추구하면 안 되니까 그 균형을 맞추기 위해 시간이 오래 걸렸다. 새로운 피가 수혈돼야 한다는 생각에 '누가 좋을까?' 생각하다가 '시동'에서 함께 작업했던 정해인 씨의 좋았던 인상이 떠올랐다"고 밝혔다.

이어 "방황하는 청년부터 '엄마친구아들'을 해도 어울리고, 'D.P.' 속 군인도 어울리고, '커넥트'에서 보여준 어둡고 뒤틀린 모습도 어울린다. 굉장히 다양한 지점이 있다는 생각에 제안해 줬는데 너무 흔쾌히 받아들여 줬다. 그리고 잘 융화되고, 호흡이 잘 맞았다"고 칭찬했다.

배우 정혜인, 황정민이 20일 오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베테랑2'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8.20 /사진=이동훈
정해인은 '베테랑2'의 합류에 대해 "너무 떨렸다. 처음 제안을 주셨을 때는 '베테랑2'라는 것을 몰랐다. 처음에는 '재밌는 작품을 함께하고 싶은데 만났으면 좋겠다'고 해서 떨리는 마음으로 감독님을 뵀던 기억이 있다. (제안 주신 작품이) '베테랑2'라는 걸 알았을 때는 첫 번째 들었던 감정은 기쁨이었다. 설레고, 가슴 한 켠이 뜨거워지는 걸 느꼈다"며 "다만,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이기 때문에 이 영화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긴 한데 한 편으로는 많이 부담스러웠다. 그렇지만 현장에서 연기할 때만큼은 오히려 그 부담감을 도움을 줬던 부분도 있다. 역으로 이용해서 부담감도 배우가 마주하고, 직면하고,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촬영을 하고 나서는 감독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액션이 밀도가 있고, 깊이 있다. 제가 액션을 많이 하진 않았지만, 지금까지 했던 현장 중 가장 안전했다. 그래서 마음껏 펼치고, 놀 수 있었던 이유가 심리적으로 안정감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정해인은 '베테랑2'에서 펼친 액션에 대해 "이번 촬영을 하면서 액션은 기초 체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느꼈고, 제가 가장 건강할 때 찍었던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 이미 판이 잘 깔려 있었고, 배우로서 필요한 건 용기다. 안전함에도 겁을 내면 오히려 다칠 수 있다. 근데 진짜 신기하게 잘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류승완 감독은 정해인의 액션에 대해 9.99점을 주고 싶다고 했다. 그는 "액션할 때 동작이 너무 빠르고, 몰입을 너무 한다. 제가 성격을 고쳐보라고 했다. 정해인이라는 배우가 보시는 이미지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게 책임감이 강해서 1번부터 10번까지 동작을 해야 한다고 치면 그걸 빨리 완수해야 한다. 카메라가 따라갈 만한 속도여야 하는데 실제로 손이 너무 빨라서 천천히 해달라고 한 적이 많다. 트라이앵클 초크라는 기술을 쓰는데 상대 배우가 실제 기술에 걸려서 숨이 넘어갈 뻔한 적도 있다. '왜 이러는 거야. 이건 영화야. 연기를 해'라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 정해인 배우 처음 만났을 때 팔을 만져보는데 몸이 돌 같더라. 평소에 관리를 잘하는 배우라고 느꼈다. 액션할 때 헌신적이고, 연습을 많이 하는 건 좋은데 순간 몰입도가 너무 좋아서 0.01점은 뺐다"고 칭찬했다.

한편 '베테랑2'는 오는 9월 13일 개봉한다.

CGV용산=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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