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 전면에, ‘구명’ 뒷선으로… 민주당 주류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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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2기 이재명 지도부'가 신(新)이재명계를 중심으로 구성되면서 당내 주류 세력의 세대교체에 속도가 붙고 있다.
'1기 이재명 지도부'에 이름을 올렸던 주요 인사들을 전면에 배치하는 대신 원조 핵심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던 7인회 출신 현역 의원들은 2선으로 물러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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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신 이재명계 좌장’ 부상
“이재명과 소통… 최고위 조율”
김우영 정무실장 유임 가능성
원조친명 ‘7인회’는 후방 지원
더불어민주당 ‘2기 이재명 지도부’가 신(新)이재명계를 중심으로 구성되면서 당내 주류 세력의 세대교체에 속도가 붙고 있다. ‘1기 이재명 지도부’에 이름을 올렸던 주요 인사들을 전면에 배치하는 대신 원조 핵심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던 7인회 출신 현역 의원들은 2선으로 물러난 모양새다. 친명계 세력 확장이 민주당 전반에 걸쳐 이뤄졌다는 방증으로, ‘이재명 일극 체제’에 대한 우려는 여전할 전망이다.
민주당 8·18 전국당원대회 최고위원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김민석 최고위원은 20일 KBS 라디오에서 “저는 이재명 대표와 쭉 소통하면서 최고위 내에서 이런저런 상황이나 의견을 조율하는 입장에 서게 될 것”이라며 “‘집권 플랜 본부장이 되겠다’고 말씀드렸는데 그런 것에 대한 공감대가 최고위 내부에도 있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1기 지도부에서 정책위의장을 맡아 ‘천원의 아침밥’ 사업 확대, 전세사기특별법 여야 합의 처리 등을 주도했다. 이 대표는 김 최고위원의 정치 경험과 상황 대처 능력 등을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당내에서는 “김 최고위원이 신명계의 확실한 좌장”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신명계 핵심으로 꼽힌다. 친명계의 지지를 바탕으로 1기 지도부에서 최고위원을 맡았으며 경쟁자 없이 ‘찬반 투표’를 거쳐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이 대표의 의중에 맞게 원내 사안을 풀어가면서 꾸준한 신뢰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 외에도 2기 지도부에서 사무총장직 유임이 결정된 김윤덕 의원, 대표 비서실장에 임명된 이해식 의원,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은 천준호 의원, 원내운영수석부대표 박성준 의원 등도 모두 1기 지도부에서 요직을 거친 신명계로 분류된다.
김우영 의원은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으로 유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이 대표는 금융투자소득세 시행을 두고 공개적으로 다른 의견을 밝힌 진성준 의원을 정책위의장에 유임하고, 계파색이 옅은 조승래 의원을 수석대변인으로 임명하며 탕평 인사에도 신경을 썼다.
원조 친명 그룹 7인회 소속인 정성호·김영진·문진석 의원 등은 후방으로 물러나 이 대표를 지원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를 진심으로 위하며 쓴소리를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의원들로 레드팀 역할을 맡아 대선 행보를 지원할 것으로 본다”며 “친명계의 세력 확장이 사실상 당 전반으로 뻗치며 완성단계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김대영 기자 bigzer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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