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8·15독트린 닷새째 무응답…정부 "작년·재작년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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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북한이 윤석열 대통령의 8.15통일독트린에 닷새째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 데 대해 예년과 다른 모습이라고 20일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올해 광복절 경축사의 경우 8.15독트린이라는 대북 메시지가 거의 전부를 이루고 있는데도 북한이 현재까지 아무런 반응이 없다"며 "작년, 재작년과는 다른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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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자 "수해 등 여러 가지 고려한 듯"
대내·대외 어려움 가중…'대남메시지' 부담 분석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정부는 북한이 윤석열 대통령의 8.15통일독트린에 닷새째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 데 대해 예년과 다른 모습이라고 20일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올해 광복절 경축사의 경우 8.15독트린이라는 대북 메시지가 거의 전부를 이루고 있는데도 북한이 현재까지 아무런 반응이 없다"며 "작년, 재작년과는 다른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2년 윤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대북정책인 '담대한 구상'을 밝히자 북한은 나흘 만인 19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담화를 통해 거부 의사를 나타냈다. 김여정은 담대한 구상을 "어리석음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당국자는 "이듬해(2023년) 경축사에서는 아주 뚜렷한 대북 메시지는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사흘 뒤인 18일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비난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기준으로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8.15독트린을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다. 8.15독트린은 자유민주주의 체제로의 통일이라는 통일 목표를 제시하고, 남북 당국 간 실무 차원의 '대화협의체'를 설치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당국자는 "수해도 하나의 요인이 될 수 있지만 그것뿐 아니라 여러 가지 고려사항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북한이 대외 노선이 정리되지 않은 가운데 대내적으로 수해까지 겹쳐 대남 강경 메시지를 내기 부담스러운 상황일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방북 때 한 쪽이 침공받으면 다른 쪽이 군사적 원조를 제공한다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을 체결했다.
이처럼 러시아와는 광범위하게 밀착하고 있지만 중국과는 이상기류설이 끊임없이 흘러 나오고 있다. 북중은 올해 수교 75주년을 맞아 '우호친선의 해'를 선포했지만 눈에 띄는 정치 이벤트가 포착되지 않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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