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 확산 전세계 비상… 진원지 콩고민주공화국선 사망 570명 넘어

박상훈 기자 2024. 8. 2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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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 엠폭스(MPOX·원숭이두창)의 진원인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올 한 해 엠폭스에 감염돼 사망한 환자 수가 57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로저 캄바 콩고민주공화국 보건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570명 이상의 사망자를 포함해 1만6700건의 엠폭스 확진 또는 의심 사례가 기록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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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받는 어린이 19일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 동부 무니기의 한 진료소에서 변종 엠폭스(MPOX·원숭이두창)에 감염된 어린이가 치료를 받고 있다. 콩고민주공화국은 자국에서 엠폭스로 올해 들어 570명 이상의 사망자를 포함해 1만6700건의 엠폭스 확진 또는 의심 사례가 기록됐다고 밝혔다. AP 뉴시스

변종 엠폭스(MPOX·원숭이두창)의 진원인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올 한 해 엠폭스에 감염돼 사망한 환자 수가 57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 대륙을 넘어 유럽과 아시아에서도 엠폭스 확진자가 나오면서 엠폭스의 전 세계 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로저 캄바 콩고민주공화국 보건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570명 이상의 사망자를 포함해 1만6700건의 엠폭스 확진 또는 의심 사례가 기록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지난주 보고된 1만5664건의 확진·의심 사례와 548명의 사망자에서 증가한 수치”라며 “일본과 미국이 백신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다음 주에는 백신이 도착해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15세 미만 어린이가 전체 확진자의 70% 이상, 사망자의 8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엠폭스는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이다. 아프리카 풍토병이었지만 2022년 5월부터 세계 각국에 확산하자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고 수준의 보건 경계 태세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이후 확산세가 잦아들자 PHEIC는 지난해 5월 해제됐지만, 같은 해 9월부터 콩고민주공화국을 중심으로 기존 바이러스보다 감염력과 치명률(약 3.6%)이 높은 ‘하위계통(Clade) 1b’ 유형의 엠폭스가 번지기 시작했다. 이에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13일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WHO는 14일 엠폭스에 대한 PHEIC를 재선언했다.

엠폭스는 현재 아프리카 대륙 55개국 중 최소 16개국에서 확산하고, 스웨덴, 파키스탄, 필리핀 등 유럽과 아시아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다른 대륙으로도 번져가고 있다. 특히 전날 필리핀에서는 아프리카를 비롯한 해외여행 기록이 없는 확진자가 나타나면서 엠폭스가 한반도 턱밑까지 도달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박상훈 기자 andre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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