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3번째 세임강 다리 폭파… “쿠르스크 마을 92곳 장악”

이현욱 기자 2024. 8. 2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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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자국과 러시아 사이를 흐르는 세임강의 3번째 다리를 폭파하며 러시아군의 보급로 차단을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앞서 쿠르스크 후방에서 전선으로 향하는 러시아군 보급을 차단하기 위해 이 강을 가로지르는 교량 2개를 폭파한 바 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세임강을 가로지르는 3개 다리가 모두 파괴됐다"며 "앞으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가 장악한 쿠르스크 서쪽 영토에 물자를 가져오기 위해선 부교에만 의존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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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軍 보급 부교에 의존해야
젤렌스키 “영토 1250㎢ 점령”

우크라이나가 자국과 러시아 사이를 흐르는 세임강의 3번째 다리를 폭파하며 러시아군의 보급로 차단을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 본토 점령지를 추가로 확장했다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주장에 러시아가 휴전 협상 가능성을 일축하고 보복을 예고하면서 양측의 무력 충돌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는 양상이다.

1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18일 로켓과 포탄을 동원한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주) 카리즈 마을 주거용 건물과 민간 기반시설 공격의 결과로 세임강의 세 번째 다리가 손상됐다”고 밝혔다. 세임강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15㎞ 안팎 떨어진 쿠르스크의 강이다. 세임강에 세워진 다리는 러시아군이 병력, 무기, 장비를 공급하는 데 사용돼 전략적 가치가 높다. 우크라이나군은 앞서 쿠르스크 후방에서 전선으로 향하는 러시아군 보급을 차단하기 위해 이 강을 가로지르는 교량 2개를 폭파한 바 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세임강을 가로지르는 3개 다리가 모두 파괴됐다”며 “앞으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가 장악한 쿠르스크 서쪽 영토에 물자를 가져오기 위해선 부교에만 의존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이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공격에 대한 방어선을 구축한 것과 같다고 평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까지 쿠르스크 영토 1250㎢와 92개 마을을 장악했다고 밝혔다. 또 “우리 동맹국들이 러시아 영토에서 무기 사용에 관한 제한을 모두 해제한다면 특히 쿠르스크 지역에 물리적으로 진입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러시아 미사일과 공중 유도폭탄을 방어하고 러시아 군대 이동을 막으려면 충분한 사거리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우크라이나는 서방이 지원한 장거리 미사일을 러시아 본토 공격 용도로 쓰게 해달라고 연일 요구 중이다. 우크라이나의 거듭된 진격 소식에 러시아는 휴전 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날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은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에서 벌이는 무모한 조치를 고려해 현재로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어떠한 협상에도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러시아 텔레그램 뉴스 채널 샷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6월 제시한 평화 제안이 여전히 유효하다면서도 “그러나 현재 어떠한 협상에 돌입하는 것은 완전히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6월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철수하고 우크라이나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포기하는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즉시 휴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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