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려인마을 역사 유물 1만2000여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광주광역시 광산구 고려인마을에 있는 1만2000여점의 고려인 유물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추진된다.
광산구는 “지난 19일 국제기록유산센터와 고려인 유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고 20일 밝혔다. 국제기록유산센터는 세계기록유산 연구와 보존을 위해 우리 정부와 유네스코 간 협정에 의해 2020년 설립된 유네스코 산하 국제기구다.
충북 청주시에 있는 국제기록유산센터에서 진행한 이날 협약식에서 두 기관은 국내 유일 고려인 역사 유물전시관인 ‘월곡고려인문화관’이 소장한 고려인 역사 유물을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고, 유산 연구·조사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월곡고려인문화관에는 1만2000여점에 이르는 역사 유물이 소장돼 있다. 이 중 문화예술기록물 23점은 2020년 1월 국가지정기록물 제13호에 등재된 바 있다. 현재 월곡고려인문화관은 유물 보존과 전시 확장성을 위한 디지털화가 진행 중이다.
광산구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이 월곡고려인문화관 위상 제고와 동시에 고려인마을에서 추진 중인 ‘역사테마 관광지구 조성 사업’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산구 관계자는 “월곡고려인문화관과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의 협약은 광산구 고려인마을에 있는 수많은 유물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높이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과 함께 고려인마을이 국내 대표하는 역사 관광의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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