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신고시 즉시 출입”…분당경찰서 '공동현관 프리패스' 도입

이명관 기자 2024. 8. 20.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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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분당지역 공동주택에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바로 현관문을 출입할 수 있는 '공동현관 프리패스'가 도입된다.

정진관 분당경찰서장은 "공동현관 프리패스 제도를 관내 모든 공동주택에 도입해 긴급신고에 대한 현장대응 능력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분당지역 내 공동주택 현황을 지속적으로 관리 및 데이터화 해 신규 전입 아파트 등을 추가 등록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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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경찰서 관계자들이 지역 내 공동주택 공동현관 프리패스를 시연하는 모습. 분당경찰서 제공

 

성남 분당지역 공동주택에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바로 현관문을 출입할 수 있는 ‘공동현관 프리패스’가 도입된다.

분당경찰서는 긴급신고 출동 시 공동현관을 즉시 개방해 현장 대응력을 높이는 공동현관 프리패스를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공동현관 프리패스가 도입되면 경찰은 112신고 출동 시 RFID(무선인식) 카드를 이용해 관리인이나 신고자 호출 대기 없이 바로 공동현관을 신속하게 통과할 수 있다.

그동안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신고가 들어왔을 때 출동 경찰관들의 출입 절차는 번거로웠다.

경비실에 일일이 연락해 신고 상황을 설명하고, 공동현관을 열어달라고 요청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기 때문이다.

경찰에 따르면 분당지역 아파트·오피스텔은 총 173곳, 1천956개 동으로 이 가운데 58곳, 774개 동에만 별도 호출 없이 출입이 가능하다. 나머지 115곳, 1천182개동은 경비실을 통해서만 출입할 수 있다.

이 때문에 112 긴급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아파트 단지에 도착하더라도 공동현관 문을 열지 못해 현장에 바로 진입할 수 없어 골든타임을 놓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2022년 긴급자동차 전용번호판 제도가 도입돼 아파트 단지 입구 차단기는 자동으로 개방되고 있지만, 공동현관은 경비원이나 신고자가 직접 열어줘야 한다.

실제 지난 12일 오후 11시께 성남 분당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여자 친구가 전화하다가 갑자기 끊기더니 누가 침입한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그러나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공동현관 진입 중 경비원 연락이 되지 않아 내부 진입까지 오랜 시간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달 13일 오후 8시께 분당의 한 공동주택에서 “남성이 소리를 지른다. 부수고 싸우는 소리가 들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 4분 만에 도착했지만, 경비원 부재로 문이 열리지 않아 지하주차장 등 통로 수색 끝에 간신히 진입했다.

경찰은 공동현관 프리패스를 도입한 만큼, 현장 골든타임을 확보를 위해 분당지역 공동주택 관리사무소 등을 방문해 출입등록 협의를 추진할 예정이다.

정진관 분당경찰서장은 “공동현관 프리패스 제도를 관내 모든 공동주택에 도입해 긴급신고에 대한 현장대응 능력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분당지역 내 공동주택 현황을 지속적으로 관리 및 데이터화 해 신규 전입 아파트 등을 추가 등록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명관 기자 mklee@kyeonggi.com
박용규 기자 pyk120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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