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고향에 뿌리박고… 한지에 추상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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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술사에서 실험미술의 대표작가로 꼽히는 문복철(1941∼2003)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전북 전주에서 열리고 있다.
이 전시는 전북도립미술관이 지난달 12일부터 오는 10월 27일까지 본관 1∼2전시실에서 선보이는 전북 미술사 연구시리즈 '문복철:특수한 변화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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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미술사 연구 시리즈 일환
전주=박팔령 기자 park80@munhwa.com
한국 미술사에서 실험미술의 대표작가로 꼽히는 문복철(1941∼2003)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전북 전주에서 열리고 있다.
이 전시는 전북도립미술관이 지난달 12일부터 오는 10월 27일까지 본관 1∼2전시실에서 선보이는 전북 미술사 연구시리즈 ‘문복철:특수한 변화전’이다. 해방 이후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초대작가를 역임한 서양화가 천칠봉(2021년), 1960년 제9회 대한민국미술대전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의주(2023년) 작가에 이어서 세 번째 전북 미술사 연구시리즈 물이다. 미술관에 따르면, 문 작가의 유족은 지난 2005년부터 2023년까지 지속적으로 작품을 기증해왔다.
전북 군산 출생으로 군산고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한 문 작가는 한국미술 최초의 실험미술 단체인 ‘무동인’의 창립회원이다. 그는 대학 졸업 후 고향 군산으로 돌아와 군산상고와 우석대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한지의 여러 가지 회화적 기능 연구에 몰두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문 작가의 대학 2학년 때 작품부터 2002년 작고 1년 전 작품까지 총 73점을 네 영역으로 나누어 전시하고 있다.
문 작가는 1970년대 말 대구, 광주, 전주에서 한국미술협회가 개최한 현대미술제를 놓고 ‘수도권이 아닌 지역(지방)에서 현대미술이 필요한가, 필요하다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라는 주제의 논쟁에서 ‘지방에는 특수하고 고유한 형(型)’이 있다고 강조하며 ‘그 특수한 형을 발견하고 그것에 변화를 주어 시대 정신을 반영한 새로운 형으로 드러내는 전 과정’을 현대미술로 정의했다. 특히 전북지역의 특수한 형을 드러낼 수 있는 기호로 ‘한지’(韓紙)를 선택했고, 한지에 대한 다양한 ‘변화’를 한 번도 멈추지 않고 실천했다. 한지의 ‘부드러우면서도 질긴’ 독특한 재질을 작품 소재로 활용한 게 특징이다. 반복적 문양뿐만 아니라 점과 선을 넘어 입체감까지 표출하면서도 한지의 전통성을 잃지 않고 기하학적 구성과 미래지향적 ‘추상회화’로 독창적 예술 세계를 표현해내고 있다. 전시회 개막식은 이번 달 30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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