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우 “마약 투약 후 2층서 투신, 엄마 죄책감에 교편 내려놓아” 충격 고백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서은우가 마약 투약 후 충격적인 부작용을 털어놨다.
서은우(개명 전 서민재)는 19일 브런치에 "저는 마약사범입니다2"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서은우는 남태현과 자택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사실이 확인돼 지난해 8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그는 한 잡지사와 인터뷰한 내용을 언급하며 "그날은 아마 인생에 있어 가장 끔찍한 날 중 하나일 것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마약을 사용한 지 일주일쯤 지난 날이었는데 흔히 부작용으로 말하는 불면증, 우울감, 공황장애가 극도로 왔고 감당할 자신이 없던 나는 어리석게도 수면제 등 정신과 약을 오남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다음 기억은 없다. 당시 2층에서 여자가 투신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바디캠에서부터의 타임라인은 다음과 같다. SNS에 글을 올린 직후 뛰어내리면서 양측 골반뼈가 골절돼 구급차로 병원 이송, 정형외과 입원, 퇴원 후 재활병원에서 목발 보행 훈련 후 자가 보행 훈련"이라고 덧붙였다.
서은우는 "더 크게 다쳤다면 정말 문자 그대로 일어설 수조차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후에 알게 됐지만 자기 딸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학생들을 볼 면목이 없다며 오래 잡고 계시던 교편을 내려놓으며 울었던 우리 엄마와 가족들"이라며 "돌이켜보면 마약이 극도로 무섭게 느낀 순간은 오히려 이때였다. 폭풍이 지나간 자리에 남은 내 인생에 있어 더 바닥칠 건 없어 보일 때. ‘이미 끝난 인생인데 마약에 기대 현실 회피하다 그냥 죽을까?’ 하는 악마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중에 공부를 해보니 이것도 마약 사용자들이 많이 겪는 고위험 상황이고 합리화, 정당화 이슈였다"고 고백했다.
그는 "정신과 상담을 다니다 보면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서는 나의 상처를 돌볼 줄 알아야 한다고 한다. 나는 글이라는 하나의 표현 방식으로 고통을 털어내고 내면을 단단히 다진다.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기 위해서" 인터뷰에 응했다고 전했다.
개명과 관련, 서은우는 "이름을 바꾼다고 과거가 사라지거나 잊히지 않지만 예전 이름으로 불릴 때면 자꾸만 나쁜 수식어가 따라붙는 느낌이 들어서 싫었다. 내가 들을 때나 가족들이 부를 때 아팠던 기억을 상기시키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한 뒤 "그러니 이번에는 더 올바르고 정직하게 살아내야겠다. 내 가족들에게, 내 사람들에게, 또 필요한 사람들에게 따뜻한 집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꼭 그러고 싶다"고 했다.
한편 서은우는 2022년 8월 당시 연인이었던 남태현과의 마약 투약 사실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경찰 조사를 받았다. 두 사람 모두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법원은 지난 1월 서은우에게 징역 10개월에 2년 집행유예, 남태현에게 징역 1년에 2년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각 보호관찰 및 40시간의 약물 중독 치료 강의 수강을 명령했다. 서은우에게는 10만원의 추징금을, 남태현에게는 5만원의 추징금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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