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이 떡 벌어지는’ 마법 양탄자 드디어 한국 온다, ‘알라딘’ [MK현장]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shinye@mk.co.kr) 2024. 8. 2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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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알라딘’ 포스터. 사진ㅣ에스앤코
뮤지컬 ‘알라딘’이 브로드웨이 초연 10년만에 한국어 공연으로 한국을 찾는다.

20일 오전 서울 중구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뮤지컬 ‘알라딘’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팀 라이브 컨퍼런스가 열렸다. 프로듀서 신동원 에스앤코 대표를 비롯해 알란 멘켄 음악감독, 케이시 니콜로 연출 겸 안무감독, 앤 쿼트 디즈니 시어트리컬 그룹 총괄 프로듀서가 참석했다.

‘알라딘’은 신비로운 아그라바 왕국에서 펼쳐지는 알라딘의 여정을 통해 대담한 모험과 클래식한 엔터테인먼트, 그리고 시간을 초월한 러브 스토리와 진실된 우정이 담긴 이야기다. 뮤지컬은 1992년 개봉한 원작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에 ‘천일야화’를 비롯한 오래된 설화를 각색한 매혹적인 스토리에 독창적인 상상력과 탁월한 공연예술로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지난 2023년 2월 디즈니 시어트리컬 그룹과 롯데컬처웍스, 클립서비스, 에스앤코 간 체결된 장기 업무 협약을 통해 전 세계 공연 예술계를 리드하고 있는 디즈니 시어트리컬 그룹의 인기 브로드웨이 작품을 볼 수 있게 되었고 그 첫 번째 작품이 ‘알라딘’이다.

신 대표는 “‘알라딘’은 브로드웨이를 대표하는 히트작이다. 오직 공연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공연 예술이 가득한 작품이다. 전세계 뮤지컬 산업을 이끌고 있는 선택된 나라에서만 공연한 ‘알라딘’이 한국에서 한국어 공연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한국 뮤지컬 시장은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 프로듀서들이 반드시 고려해야할 거점 마켓이 됐다. 지난해‘미녀와 야수’와 ‘라이온킹’으로 인연을 이어오던 디즈니와 MOU를 체결했다. 장기 파트너십을 통해서 한국 공연계에 디즈니의 최신 작품을 소개하고 한국 라이브 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빅마켓을 만들자고 했고, 그 첫 번째 프로젝트가 바로 ‘알라딘’이다.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큰 사랑을 받고있는 ‘알라딘’의 제작진을 만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했다.

신 대표는 “프로듀서로서 ‘알라딘’ 한국어 초연을 선보일 수 있어 영광이다. 공연 예술 산업에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앤 총괄 프로듀서는 “20년 전부터 한국에서 ‘아이다’ ‘라이온킹’ ‘미녀와 야수’ 등이 공연을 했다”면서 “이번에 파트너십을 맺었으니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늘어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케이시 연출은 “1992년에 영화를 본 관객들이 다시금 공연을 보고 있다. 당시에는 많이 어린 분들이었는데 ‘어 홀 뉴 월드’를 들으면서 향수에 젖는 분들도 많았다. 영화의 향수를 자아내기 때문에 뮤지컬을 보기 위해 많이들 찾았다. 또 알라딘과 자스민의 러브스토리를 보기 위해서 찾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국 공연은 브로드웨이 공연을 그대로 재현해낸다. 케이시 연출은 “브로드웨이를 완벽하게 구현해냈다고 할 수 있다. 디테일부터 화려한 부분, 감동까지 모든 것들이 들어가있다”면서 “마법 양탄자 장면에서 입이 떡 벌어져서 다물지 못하더라. 어떻게 되냐고 비결을 물어보는데 영업 기밀이라고 말한다”고 했다.

원작의 명곡 중 5곡 ‘아라비안 나이츠(Arabian Nights)’, ‘원 점프 어헤드(One Jump Ahead)’, ‘프렌드 라이크 미(Friend Like Me)’, ‘프린스 알리(Prince Ali)’, ‘어 홀 뉴 월드(A Whole New World)’는 고유의 매력은 유지하면서 무대에 맞게 편곡되었다. 특히 ‘프렌드 라이크 미(Friend Like Me)’는 새로운 스윙 버전으로 편곡되어 지니가 이끄는 약 8분가량의 스펙터클한 쇼로 펼쳐진다. 애니메이션에서 미사용된 ‘프라우드 오브 유어 보이(Proud of Your Boy)’ 등 4곡과 ‘디스 팰리스 월즈(These Palace Walls)’ 등 4개의 새로운 넘버가 추가됐다.

케이시 연출은 “알렌이 ‘어 홀 뉴 월드’를 다시 만들어냈다. 좀 더 로맨틱하고 반짝반짝하게 곡을 안무와 무대에 맞게 바꿔준 것에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알란 음악 감독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마멉의 양탄자 노래가 알라딘과 자스민에게 필요하지만 알라딘이 춤을 추고 재밌게 할 수 있는 곡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새롭게 전환을 하게 됐다”면서 “기존의 노래를 그냥 쓰고 싶지 않다. 새로운 요소가 있을 때마다 편곡을 한다. ‘알라딘’ 영화에서도 각색을 했고 뮤지컬에서도 각색을 했다. 새로운 요소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추가 된 곡에 대해서는 “새로운 곡을 준비할 때 왕과 공주에 대한 곡을 생각을 많이 했다. 기존에 있던 곡을 편곡하기도 했다. 중요한 곡은 편곡했고 듀엣곡도 실었다. 그 모든 과정이 훌륭했고, 잘 진행이 됐다. 새로운 곡들도 기존의 곡들과 잘 융합됐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알라딘’. 사진ㅣ에스앤코
케이시 니콜로 연출 겸 안무 등 오리지널 크리에이터들이 내한해 한국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총 10차례에 걸친 오디션을 진행했다. 알라딘은 김준수, 서경수, 박강현, 지니는 정성화, 정원영, 강홍석, 자스민은 이성경, 민경아, 최지혜가 맡는다. 이밖에 술탄 역에 이상준, 황만익, 자파 역에 윤선용, 임별, 이아고 역에 정열, 카심 역에 서만석, 오마르 역에 육현욱, 밥칵 역에 방보용, 양병철 등이 출연한다.

앤 총괄 프로듀서는 “케이시 연출과 한국 캐스팅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 뮤지컬 배우들의 풀이 얼마나 강해졌는지 느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케이시 연출은 “정말 즐거운 과정이었다. 훌륭한 배우들이 많았다. 정말 강력했다. 뮤지컬 배우들의 역량을 보는건 흥미로웠다”고 말했고, 앤 총괄 프로듀서는 “배우들이 잘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선택하기 어려웠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알라딘’은 서울, 부산 2개 도시에서 공연한다. 서울은 오는 11월 22일 개막해 내년 6월 22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 부산은 내년 7월 드림씨어터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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