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RD “재계약 후 달라진 점? 지켜보겠습니다”[인터뷰]

2024. 8. 2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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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DSP 미디어.



“어디로 가는지보다 누구와 가는지가 더 중요하죠.” 그룹 KARD의 BM이 DSP 미디어와 조기 재계약을 체결한 이유로 멤버들을 꼽았다.

최근 서울 광진구 한 카페에서 스포츠경향과 만난 KARD(BM·제이셉·전소민·전지우)는 데뷔 8주년을 맞은 소회와 DSP 미디어와 재계약한 이유를 진솔하게 이야기 했다.

2017년 데뷔한 KARD는 계약 종료 2년 전인 2022년, 4인 전원 조기 재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혼성 그룹인 KARD가 아이돌 징크스 ‘마의 7년’을 넘겼단 소식에 많은 축하와 응원을 받았다. 조기 재계약인 만큼 새 계약의 효력은 올해부터 발생한다.

KARD 지우. DSP 미디어.



전지우는 “올해부터 새로운 계약 하에 활동을 시작했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KARD의 미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했다. ‘KARD가 앞으로 어떤 색깔과 음악을 선보여야 할까’ 고민하다 데뷔 이후 한 번도 선보인 적 없는 장르와 컨셉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재계약 후 달라진 점에 대해선 “딱히 없어요. 서류상으로만 달라진 거 같아요. 회사 분들은 항상 잘해주시고 저희와 소통을 되게 잘해주시거든요.” 그러면서도 “하지만 활동하면서 조금 더 신중하게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라며 네스레를 떨었다.

KARD는 지난 13일 미니 7집 ‘Where To Now? (Part.1 : Yellow Light)’를 발매했다. ‘Where To Now?’는 KARD가 새로운 목적지와 방향성을 찾는 모습을 80년대 빈티지 스타일로 해석한 앨범이다. 그동안 KARD는 ‘Hola Hola’ ‘Ride on the wind’ 등 뭄바톤·트로피컬 장르에 주력했다. 하지만 이번 미니 7집은 데뷔 후 처음으로 ‘레게팝’ 장르를 타이틀로 내세웠다.

KARD BM·제이셉. DSP 미디어.



전소민은 “그동안 KARD의 음악에 대해 ‘다가가기 어렵다’는 반응이 많았다. 대중에게 쉽게 다가가는 게 우리의 숙제였다. 이번엔 꼭 대중과 거리감을 좁히고 싶었다. 그래서 이번 타이틀 곡으로 ‘Tell My Momma’를 선택했다. 강렬했던 KARD를 내려놓은 이지리스닝 곡이다. 팬들뿐만 아니라 그동안 KARD를 어려워했던 대중들도 흥얼거리며 따라 불렀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새로운 시도를 한 만큼 앨범에 대한 고민도 준비 기간도 길었다. BM은 지난 5월 솔로 앨범을 냈지만, 나머지 멤버들은 미니 6집 ‘ICKY’ 발매 후 1년 3개월 만의 활동이다. 제이셉은 공백기에 대해 “고군분투한 시간”이라고 했다.

KARD 소민·BM. DSP 미디어.



“지난 앨범 ‘ICKY’ 활동이 끝난 후부터 곡 수급에 들어갔어요. 좋은 곡은 많지만 모든 걸 충족시키기가 어렵더라고요. 그러다 멤버들 안에서 ‘이러지 말고 우리끼리 녹음해서 들려드리자’라는 이야기가 나왔어요. 곡이 채택되기 전인데 일단 녹음부터 하기 시작했죠. 우리 보스(대표님)를 설득시키고, 멤버들끼리 서로가 서로를 설득시키며 고군분투한 시간을 보냈어요. 그 정도로 정말 애정 있는 곡으로 꽉 채운 앨범이에요.” BM 역시 “멤버들끼리 데모를 확인한 것만 100곡 이상이에요. 회사에서 확인 한 건 수백 개쯤 되겠죠. 녹음을 진행한 곡도 20곡 가까이 돼요”라며 그간의 시간을 짐작게 했다.

KARD 지우·소민. DSP 미디어.



그 결과 제이셉은 데뷔 8년 만에 인생 벌스를 만들었다. 누구보다 미니 7집에 진심이던 제이셉은 연습생 때를 회상했다. “곡 수급부터 녹음까지 우리 힘으로 진행한 게 많아요. 그러다보니 앨범에 애정도 남다르고, 벌스를 더 열심히 쓴 거 같아요. 그동안 쓴 벌스 중 가장 마음에 들어요. BM과 함께 작업했는데 연습생 때 생각도 나더라고요. 그때(연습생 때)처럼 좋은 결과물이 나온 거 같아요. 열정과 열정이 만나니까 시너지가 너무 좋더라고요.”

해체나 은퇴를 고민하게 되는 8년 차지만 KARD는 다시 ‘열정’을 외쳤다.

KARD 지우·소민. DSP 미디어.



BM은 “이번 앨범의 부제가 ‘옐로 라이트’인데 신호등에 노란불은 ‘잠시 멈춤’을 뜻하지 않나. 지금 KARD의 상태인 거 같다. 7년을 열심히 달려왔고, 이제 8년 차다. 아직 KARD로서 이룰 수 있는 게 아직 많다고 생각한다. 난 어디로 가냐보다 누구와 가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목적지보다 동행자가 더 중요한 거다. KARD가 이루지 못한 거 앞으로 이루게 될 거 다 잘 모르겠지만 그 모든 걸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 마음이 재계약을 결정한 이유”라고 전했다.

“어떤 앨범도 100% 확신을 하고 내진 않아요. 그래도 멤버들 간의 믿음으로 활동하는 거 같아요. KARD가 서로를 믿고 우리 음악에 확신 하면 그게 많은 이에게 닿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앞으로도 보스와 얘기도 많이 하면서 KARD를 잘 유지하고 싶습니다.(웃음)” (전소민)

<장정윤 온라인기자 yunsu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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