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스위프트 지지, 수락한다”…SNS에 또 가짜 AI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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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세계적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와 팬덤 '스위프티스'(Swifties)의 지지를 받았다는 가짜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게시하고 "수락한다"고 적어 논란을 자초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스위프트와 팬들이 자신을 지지한다고 적힌 티셔츠를 입은 가짜 이미지를 여러 장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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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세계적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와 팬덤 ‘스위프티스’(Swifties)의 지지를 받았다는 가짜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게시하고 “수락한다”고 적어 논란을 자초했다. 딥 페이크를 이용한 가짜 이미지와 영상 등이 선거 앞 심각한 허위 사실 유포 등을 조장하는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스위프트와 팬들이 자신을 지지한다고 적힌 티셔츠를 입은 가짜 이미지를 여러 장 올렸다. 미국을 상징하는 ‘엉클샘’의 복장을 한 스위프트와 ‘테일러는 당신이 도널드 트럼프에게 투표하기를 원한다’고 적힌 사진, ‘트럼프를 지지하는 스위프티스’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은 여성들이 모여있는 듯한 사진, 지난 7일 스위프트의 오스트리아 빈 콘서트가 이슬람국가(ISIS)의 테러 가능성으로 취소된 뒤 팬들이 트럼프 쪽으로 돌아섰다는 가짜 뉴스 화면이 갈무리 된 사진 등이었다. 그는 이어 “수락한다(I accept!)”라고 적었다.
스위프트는 아직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중 지지하는 후보를 공개적으로 밝힌 적은 없으나, 2020년 앞선 대선 때 민주당을 지지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당신을 몰아낼 것”이라고 공개 저격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런 의도적 ‘가짜 사진’ 유포는 처음이 아니다. 그는 전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인민복처럼 보이는 옷을 입은 군중들 앞에서 해리스 부통령 뒷모습처럼 보이는 여성이 연설하는 이미지를 올렸고, 15일에는 지원군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자신이 춤추는 영상을 공개했다. 둘 다 조작된 것들이었다. 지난 12일에는 해리스 부통령 유세에 모인 지지자들의 사진을 두고 인공지능(AI) 조작 사진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영국 가디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며칠 동안 패러디와 노골적인 선거 허위 정보 사이의 경계를 넘나들며” 퍼뜨린 딥 페이크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대선을 앞두고 불투명한 정보 생태계를 더 혼탁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 일상적으로 허위 사실과 음모론을 조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선거 앞 가짜 콘텐츠에 대한 우려는 인공지능 기술이 확산하면서 지속돼 왔다. 잘못된 정보를 유포하고 가짜 동영상과 이미지를 통해 상대 후보에게 피해를 주려는 행위는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 선거에서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다.
다만 민주당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런 행보가 오히려 선거 전략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릭 스월웰 민주당 연방하원의원은 시엔엔(CNN)에 출연해 이런 움직임이 트럼프 전 대통령 쪽에 역효과를 부를 것이라면서 “그들(스위프티스)은 앞으로 78일 동안 트럼프의 모든 것을 망치는 놀라운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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