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무대는 다르지만… 2부 투어 거치며 뒤늦게 꽃핀 그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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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의 여자프로골프에서 '오랜 기다림 끝에 활짝 핀 꽃'이 더욱 빛을 내고 있다.
배소현은 지난 18일 경기 안산시의 더헤븐 컨트리클럽 웨스트·사우스 코스(파72)에서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더헤븐 마스터즈에서 3차 연장 끝에 우승했다.
2020년 KLPGA투어에 복귀한 배소현은 서서히 성적을 끌어올린 끝에 결국 우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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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채리티 오픈·더헤븐 우승
LPGA 32세 코글린 샷감 최고
최근 3개 대회 출전서 2회 우승
한국과 미국의 여자프로골프에서 ‘오랜 기다림 끝에 활짝 핀 꽃’이 더욱 빛을 내고 있다.
배소현은 지난 18일 경기 안산시의 더헤븐 컨트리클럽 웨스트·사우스 코스(파72)에서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더헤븐 마스터즈에서 3차 연장 끝에 우승했다. 배소현은 서어진, 황유민과 함께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로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승부를 펼쳐 최후의 승자가 됐다. 황유민이 연장 첫 홀에서 탈락했고 연장 2차전서는 배소현과 서어진이 나란히 버디를 잡았다. 결국 배소현이 연장 세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고 자신의 두 번째 트로피를 들었다.
1993년생인 배소현은 지난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KLPGA투어 154번째 대회 만에 첫 승을 거뒀다. 그리고 다시 8번째 대회 만에 두 번째 우승 기록을 썼다. 2, 3부 투어를 전전했던 배소현은 2016년 드림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KLPGA투어에 진출했으나 초반 2년 동안은 단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하고 2019년 드림투어로 다시 내려갔다. 2020년 KLPGA투어에 복귀한 배소현은 서서히 성적을 끌어올린 끝에 결국 우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오랜 우승 갈증을 푼 배소현은 박현경, 이예원(이상 3승), 박지영(2승)에 이어 올해 KLPGA투어 네 번째 다승자가 됐다. 특히 배소현은 20대 초·중반이 주축인 KLPGA투어에서 30대에 첫 승을 비롯해 연이어 우승하는 특별한 사례를 만들었다. 배소현은 자신의 두 번째 우승 후 “나는 대기만성형 선수”라며 “2부 투어 생활도 오래 했고 어릴 때 두각을 나타내지도 못했지만 길게 보며 선수 생활을 하고 노력한 결과가 나와 기쁘다. 우승에 안주하지 않고 나만의 시즌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각오를 선보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도 배소현과 유사한 사례가 있다. 18일 밤(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에어셔주 던도널드 골프 링크스(파72)에서 막을 내린 LPGA투어 ISPS 한다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우승한 로런 코글린(미국)이다. 1992년생 코글린은 자신의 LPGA투어 103번째 출전 대회였던 지난달 CPKC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챙겼다. 이어 3주 만에 다시 우승했다.
배소현이 2017년 KLPGA투어에 데뷔한 것과 유사하게 코글린 역시 2018년 LPGA투어에 데뷔했다. 하지만 저조한 성적에 2019년과 2020년은 2부 투어를 병행해야 했고 결국 2021년 LPGA투어에 복귀했다. 코글린은 지난해까지 LPGA투어와 2부 투어를 병행하며 경기력 끌어올리기에 집중했고, 결국 우승 트로피까지 들었다. 말 그대로 인생역전이다.
코글린은 “최근 출전한 3개 대회 중 두 번이나 우승할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믿을 수 없다”며 “이런 결과를 얻기까지 정말 열심히 했다. 정말 진부한 표현이지만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을 향해 한 걸음씩 걸었다. 앞으로도 내가 하는 일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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