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10번째 시즌 시작한 SON ‘침묵의 워밍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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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0번째 시즌을 시작했다.
토트넘은 2022∼2023시즌 EPL 18위에 머물러 강등됐다가 지난 시즌 챔피언십(2부) 우승으로 승격한 레스터시티에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였지만 승부를 내지 못했다.
'여우 사냥꾼' 손흥민은 EPL에서 맞이하는 10번째 시즌의 시작을 그동안 강세를 보인 레스터시티전으로 시작했기에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적지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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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 1개·키 패스 2개만 기록
전반전 포로 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37세 바디에 통한의 실점
토트넘, 아쉽게 1-1로 비겨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0번째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개막전에서 강세를 보이던 레스터시티를 상대로 침묵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토트넘은 전력 우세에도 37세 221일의 ‘노장’ 제이미 바디(레스터시티)에게 혼쭐이 나며 승리를 놓쳤다.
토트넘은 20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 EPL 개막전에서 1-1로 비겼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92분, 거의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토트넘은 2022∼2023시즌 EPL 18위에 머물러 강등됐다가 지난 시즌 챔피언십(2부) 우승으로 승격한 레스터시티에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였지만 승부를 내지 못했다.
손흥민은 ‘여우’로 불리는 레스터시티의 천적이다. ‘여우 사냥꾼’ 손흥민은 EPL에서 맞이하는 10번째 시즌의 시작을 그동안 강세를 보인 레스터시티전으로 시작했기에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적지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단 1개의 슈팅과 2개의 키 패스(슈팅 연결 패스)를 남기는 데 그쳤다.
손흥민은 이날 전까지 레스터시티를 상대로 통산 16경기에 출전해 10득점과 5도움을 챙겼다. 경기당 평균 0.94개가량의 공격포인트를 올렸지만 이날 침묵을 깨지 못했다.
손흥민은 그러나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전반 8분 오른쪽 측면에서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도미닉 솔란케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헤딩슛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한 탓에 잡혔다. 손흥민은 전반 18분엔 아크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노려봤으나 골대 왼쪽으로 벗어났다.
손흥민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두 번째로 낮은 평점 5점을 부여한 후 “솔란케를 향해 멋진 얼리 크로스를 보냈으나 다이빙 헤더가 골키퍼에게 막혔다”며 “몇 차례 좋은 순간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력이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팀 내 4위인 평점 7.17, 소파스코어는 팀 내 6위인 평점 7.3을 책정했다.
토트넘은 전반 29분 페드로 포로의 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12분 ‘노장’ 바디에게 실점하며 승리를 놓쳤다. 37세 221일인 바디는 테디 셰링엄(39세 133일)에 이어 EPL 역대 개막전 최고령 득점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바디는 또 EPL 개막전에서 통산 8골을 넣었는데, 이 부문에서 모하메드 살라(9골·리버풀)에 이어 역시 2위다. 바디는 주전 경쟁에서 밀린 탓에 프리시즌 투어에서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으나 어렵게 기회를 잡아 살렸다.
바디는 1-1이던 후반 34분 교체됐는데, 토트넘 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바디는 그냥 넘어가지 않고 토트넘 팬들을 향해 도발했다. 바디는 유니폼의 EPL 로고를 가리킨 후 손가락 1개를 폈고, 토트넘 팬들을 지목한 뒤엔 손으로 ‘0’을 표현했다. 레스터시티는 2015∼2016시즌 EPL 우승을 차지했으나, 토트넘은 한 번도 EPL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고 지적한 것이다. 토트넘은 1992년 출범한 EPL에서 1위에 오른 적이 없고, 잉글랜드 1부리그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1960∼1961시즌이 마지막이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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