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수재민 '천막촌' 관리 정황…"김정은 리더십 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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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압록강 범람에 따른 수해에 몸살을 앓는 평북 의주군에 수재민 수용을 위한 대규모 천막촌을 마련한 정황이 포착됐다.
정부는 이번 수해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리더십 손상 우려 징후가 보인다는 분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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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지역 간부 탓…높은 주민 불만 방증"
북한이 압록강 범람에 따른 수해에 몸살을 앓는 평북 의주군에 수재민 수용을 위한 대규모 천막촌을 마련한 정황이 포착됐다. 정부는 이번 수해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리더십 손상 우려 징후가 보인다는 분석을 내놨다.
20일 대북전문매체 미국의소리(VOA)가 민간위성 기업 ‘플래닛랩스’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의주군 일대엔 앞서 포착되지 않았던 주황색, 노란색 물체들이 여러 구역에서 식별됐다. 앞서 북한 기관지 노동신문에 공개된 김정은 위원장의 수해 지역 방문 사진에서 천막 주황색 등의 천막 색상이 공개된 점을 비춰봤을 때, 수재민을 수용하기 위한 천막촌으로 보인다.
천막촌 규모는 위성사진에 담긴 면적만 축구장 3개 수준의 규모에 달한다. 가장 넓은 천막촌 추정 면적은 5,539㎡에 달하는데, 비슷한 형태의 4곳의 면적을 합치면 1만7,000㎡ 이상이다.
정부는 이날 노동신문 2면에 게재된 재해방지 사업 관련 책임자 문책성 보도가 수해에 따른 김 위원장의 리더십 손상 징후라는 분석을 내놨다. 신문은 '재해방지사업을 국가와 인민을 대하는 복무자세와 관점문제로, 중대한 정치사상적문제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번에 또다시 평안북도와 자강도를 비롯한 일부 지역들에서 큰물과 폭우로 인한 엄중한 피해가 발생하게 된 것은 해당 일군들이 당과 국가가 부여한 책임적인 직무수행을 심히 게을리한 데 그 중요한 원인이 있다'고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신문에서는 '최고지도자(김 위원장)는 이렇게 여러 차례 예방을 강조했는데, 당 중앙의 지시를 실무자들이 형식주의, 요령주의를 부렸다'고 지적했다"며 "(수해가 일어난) 평안도 자강도 해당 일꾼들에게 책임전가하는 내용을 보면 리더십의 손상을 우려하고 있는 분위기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는 북한의 수해 피해가 매우 크고 주민의 불만이 높다는 것을 오히려 방증하는 내용"이라고 봤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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