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자가 이기는 게 아니다, 이기는 KIA 강자다… 조금씩 증명하는 선두의 자격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IA는 올 시즌 대부분의 기간 동안 리그 선두를 놓치지 않았다. 2위로 떨어진 시간이 사실 그렇게 길지 않았다. 19일 현재도 선두다. KIA는 68승46패2무(.596)를 기록해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위 삼성과 경기차는 5.5경기, 3위 LG와 경기차는 7경기다. 4위권부터는 사실상 KIA를 추월할 산술적인 가능성이 희박하다.
그러나 그 과정 자체가 다 순탄했던 건 아니다. 롤러코스터도 있었다. 잘할 때는 투·타 모두에서 리그 선두를 달릴 만한 자격이 있는 것 같았다. 선발진에는 연승을 잇고, 연패를 끊어줄 만한 선수들이 있었다. 불펜은 경기를 지킬 만한 힘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 타선은 최강이었다. 상대 마운드가 진땀을 흘렸다.
하지만 그 반대에는 선두 팀이 맞나 싶을 정도로 힘없이 무너지는 경우도 있다. 굴욕적인 30실점을 한 경기도 있었고, 수비는 이범호 감독의 문책성 교체를 부를 정도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준 경기도 있었다. 타격이 안 맞을 때는 1점을 내는 것도 어려웠다. 좋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모습이 극단적으로 오고 갔다. 팬들의 심정도 널뛰기를 했다.
그럼에도 KIA는 계속 1위를 지키고 있다. KIA는 19일 현재 68승46패2무(.596)를 기록해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리그 2위인 삼성과 경기차는 5.5경기, 3위인 LG와 경기차는 7경기다. 시즌 전체 일정의 80%를 소화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2017년 이후 첫 정규시즌 우승에는 매우 가까워졌다고 봐야 한다.
안 좋을 때 처지며 2위 팀들의 추격을 허용한 적도 많았다. 2위 팀들이 툭 치면 쓰러질 것 같은 시기도 많았다. 하지만 KIA는 그럴 때마다 굉장히 강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매번 1위를 지켰다. 시리즈 돌입 전 2위 팀들과 경기에서는 말 그대로 강인했다. 맞대결에서 매번 위닝시리즈를 가져가며 격차를 벌리곤 했다. 이 상황에서의 승률은 경이로운 정도다.
4월 19일부터 21일까지 열린 당시 2위 NC와 시리즈에서는 2승1패를 기록하며 한숨을 돌렸고, 5월 17일부터 19일까지 열린 2위 NC와 시리즈에서도 싹쓸이 승리를 거두며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5월 24일부터 26일까지 열린 두산과 시리즈에서도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며 경기차를 하나 더 벌렸고, 6월 18일부터 20일까지 열린 1위 도전자 LG와 시리즈에서도 역시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7월 19일부터 21일까지 당시 2위였던 LG가 다시 도전했지만 KIA는 오히려 3전 전승을 거두면서 기세를 살렸다. LG가 떨어지고 삼성이 올라왔으나 역시 이 도전을 물리쳤다. 그리고 정규시즌 우승의 분수령이었던 지난 주말 3연전에서도 역시 LG에 스윕승을 거뒀다. LG의 정규시즌 우승 꿈이 사실상 여기서 좌절됐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KIA는 시리즈 전 2위 팀들과 맞대결에서 17승3패, 승률 0.850이라는 호성적을 거뒀다.
선수들도 의식을 하지만, 즐기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는 게 이범호 감독의 설명이다. 사실 선수단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상황이다. 2022년 SSG처럼 ‘와이어 투 와이어’ 상황은 아니지만, 매번 1위를 지켜야 한다는 압박감 속에 산다. 마라톤도 페이스 메이커보다는 1위를 뒤에서 따라가는 선수가 좀 더 편하다고 하는데, KIA가 받는 스트레스는 생각보다 더 크다. 하지만 이 스트레스를 이겨내고, 2위 팀들의 추격을 모두 따돌렸다는 것은 칭찬해줘야 할 대목이다.
물론 정규시즌 우승 확정, 더 나아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려면 아직 경기력 측면에서 더 나아져야 할 부분은 있다. 살아나야 할 주축 선수들도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미완성 퍼즐이다. 하지만 반드시 ‘승부를 내야 할 시점’에서는 KIA의 저력이 돋보이고 있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강자가 항상 이기는 건 아니다. 매일 경기를 하는 야구는 더 그렇다. 결국 이긴 KIA가 강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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