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성 보러 왔다가 성문도 보고 가요”

김하진 기자 2024. 8. 2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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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구장 찾는 ML 스카우트들
키움 송성문(왼쪽)과 KIA 네일 | 키움·KIA 제공


김도영·네일·후라도에도 관심


최근 야구장에는 미국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찾고 있다. 이들의 주목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선수는 단연 키움 김혜성이다.

김혜성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미국 진출 도전의사를 밝혔고 구단도 이를 허락했다. 김혜성은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에이전트로 알려진 CAA스포츠와 정식 계약하면서 미국 진출을 향한 본격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8월이 되면서 스카우트들의 KBO리그 야구장 방문이 늘어났다.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KIA의 경기에서는 뉴욕 메츠,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보스턴 등의 스카우트들이 고척돔을 방문했다.

스카우트들이 김혜성만 바라보는 건 아니다. 주중 3연전에 등판했던 KIA 제임스 네일, 키움 아리엘 후라도 등 외국인 선수들도 주목 대상이다. NC에서 뛰었다가 미국 메이저리그 재진입에 성공했던 에릭 페디처럼 KBO리그에서 기량이 발전돼 미국에서 활약을 이어가는 사례들이 있기 때문이다.

올시즌 리그를 말 그대로 씹어먹다시피하고 있는 KIA 김도영도 스카우트들이 유의깊게 지켜보는 선수 중 하나다.

김도영은 올해 KBO리그의 새로운 역사를 써가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최연소·최소경기 30홈런-30도루를 달성했다. KBO리그 3년차에 불과하지만 벌써부터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실제로 관심도 받고 있다.

그리고 이밖에 관심을 받고 있는 선수가 또 있다. 김혜성의 동료인 송성문이다. 한 관계자는 “ML 스카우트들이 송성문의 타격 능력에 관심을 가진다고 한다”고 귀띔했다.

송성문은 올시즌 커리어하이를 달리고 있다. 19일 현재 112경기에서 타율 0.348 15홈런 84타점을 기록 중이다. 타율은 SSG 기예르모 에레디아(0.355), 롯데 빅터 레이예스(0.354)에 이어 리그 3위다. 국내 타자들 중에서는 가장 높다. 안타 5위(141개), 출루율 4위(0.415) 등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송성문은 올시즌 주장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김혜성의 부담을 덜기 위해서 완장을 대신 찼다. 그리고 오히려 주장의 중책을 맡은 후 더욱 활약을 이어가는 중이다. 팀에서 계속 전력 누수가 나오는 상황에서도 중심 타선을 든든하게 지킨다.

송성문이 개인적으로 해외 진출에 대한 욕심을 드러낸 적은 없다. 하지만 스카우트들의 눈길을 이끈 것만으로도 그의 올시즌 활약이 얼마나 좋은지를 증명한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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