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라과 오르테가 정부, 1500개 비영리단체 폐쇄…“독재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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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의 작은 나라 니카라과 당국이 비영리단체 1500곳을 폐쇄 조처했다고 시엔엔(CNN)이 현지 언론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에 폐쇄 조처한 단체는 주로 기독교 계통인 종교계가 400여곳으로 가장 많다.
니카라과 당국은 이들 단체가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35년까지 재무보고서를 제대로 신고하지 않아 폐쇄 조처를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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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의 작은 나라 니카라과 당국이 비영리단체 1500곳을 폐쇄 조처했다고 시엔엔(CNN)이 현지 언론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에 폐쇄 조처한 단체는 주로 기독교 계통인 종교계가 400여곳으로 가장 많다. 또 여성 인권이나 성소수자단체, 건강단체, 퇴역군인단체 및 각종 법적인 연합단체도 있으며, 심지어 축구, 배구, 테니스와 같은 스포츠와 관련된 단체도 있다.
니카라과 당국은 이들 단체가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35년까지 재무보고서를 제대로 신고하지 않아 폐쇄 조처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회에 대한 감시·통제 시스템을 강화해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의 독재체제에 대한 저항 의지를 뿌리부터 잘라버리려는 시도라는 분석이 많다.
니카라과는 2018년 이후 5천곳이 넘는 비영리단체를 폐쇄했지만, 하루 만에 1500곳을 폐쇄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뉴욕 타임스가 전했다.
이번 조처는 이달 초 니카라과 당국이 가톨릭 사제 두 명을 추방한 뒤 며칠 만에 이뤄졌다. 그동안 가톨릭 교회와 단체들은 오르테가 정권의 인권 침해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해 왔다. 개신교 계통의 복음주의 교회와 단체는 정치와 거리를 둬 왔지만, 이번 폐쇄조처에서 비켜나지 못하고 몇백 곳이 폐쇄명령을 받았다. 이런 조처에 대해선 니카라과 당국이 비록 정치에 개입하지 않지만 정부로부터 독립적인 종교단체에 대해서도 통제 강화에 나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오르테가 대통령은 게릴라 조직인 산디니스타 민족해방전선(FSNL)의 지도자로 1979년 소모사 친미독재정권을 무너뜨린 뒤 1984년부터 1990년까지 대통령으로 재직했다. 1990년 이후 거푸 대선에서 낙선한 뒤 2006년 다시 대통령에 당선됐고 2021년 대선 승리까지 내리 4선을 했지만, 이 과정에서 야당과 언론을 탄압하고 인권 침해를 자행해 악명을 떨치고 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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