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저축펀드 2분기 수익률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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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 자산운용사들의 연금저축펀드 수익률이 10% 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연금저축보험의 수익률이 여전히 2%대에 그친 것과 달리 연금저축펀드는 인공지능(AI) 붐에 올라탄 빅테크 기업들의 강세와 밸류업 수혜를 고루 누렸다는 평가다.
20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공시된 금융사 85곳의 올 2분기 연금저축 평균 수익률은 4.79%를 기록했다.
이는 올 2분기 나스닥지수(8.26%)·S&P500지수(3.92%) 보다도 양호한 수익률을 거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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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삼성액티브 등 약진
‘2% 수익’ 연금저축보험과 대조
#. 직장인 김 모씨(32)씨는 올해 처음으로 연금저축 펀드에 가입했다. 미국 ETF(상장지수펀드) 투자 열풍에 직접 연금을 굴리기도 해봤지만, “주식처럼 매번 샀다 팔았다 할 수 있으니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처음에는 ETF보다 높은 수수료에 고민도 됐지만 펀드매니저가 알아서 종목을 선별해주고 수익률도 양호해서 만족한 편”이라고 말했다.
올 2분기 자산운용사들의 연금저축펀드 수익률이 10% 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연금저축보험의 수익률이 여전히 2%대에 그친 것과 달리 연금저축펀드는 인공지능(AI) 붐에 올라탄 빅테크 기업들의 강세와 밸류업 수혜를 고루 누렸다는 평가다. 특히 대형주 위주의 시장에서 저평가됐지만 실적이 양호한 ‘가치주’에 주목한 가치투자 하우스들의 약진이 돋보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20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공시된 금융사 85곳의 올 2분기 연금저축 평균 수익률은 4.79%를 기록했다. 회사별 연금 적립금을 가중평균해 구한 수치로, 단순 평균 수익률은 8.01%로 더 높아진다. 연금저축계좌는 개인의 은퇴준비를 돕기 위해 납입에서 연금수령까지 종합적인 절세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금융사별로 연금저축펀드(증권사), 연금저축신탁(은행), 연금저축보험(보험사)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된다.
올 들어 글로벌 증시가 호황기를 맞은 만큼, 연금저축 펀드의 활약이 돋보였다. 국내 자산운용사 43곳의 평균 수익률은 12.7%에 달한다. 이는 올 2분기 나스닥지수(8.26%)·S&P500지수(3.92%) 보다도 양호한 수익률을 거둔 셈이다. 지난해 2분기 수익률(4.97%)과 비교하면 2배 넘게 오른 성과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9%에서 12.3%로,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9.4%에서 13.5%로 10%를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와 달리, 손해보험사(10곳 평균 2.59%), 생명보험사(17곳 평균 2.64%)에 맡긴 연금저축은 가까스로 플러스 수익률을 낸 실정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IRP(개인형 퇴직연금)은 주식과 같은 위험 자산 비중이 70%로 제한되지만 연금저축펀드는 주식·ETF 등으로 100%로 투자할 수 있다”면서 “(펀드가) 기대 수익률과 리스크가 다른 연금저축 상품에 비해 높다보니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는 모습”이라고 했다.
특히 빅테크 펀드가 수익률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낸 것으로 파악된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올해 연금저축 수익률 상위권 50곳(설정액 10억원 이상) 섹터를 살펴보면, 글로벌주식(15개)·인도주식(12개)·정보기술(IT·10개) 순으로 많았다. AI·반도체 대표 기업 10곳에 집중 투자하는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증권자투자신탁UH(주식)(C-Pe)’ 펀드는 올 들어 33% 올랐다. 인도 펀드에선 ‘삼성클래식인도중소형FOCUS연금증권자투자신탁UH[주식]_S-P’의 수익률(26%)이 가장 높았다. 반면, 중국 펀드 66곳 중 65곳이 모두 마이너스였다.
아울러 ‘가치투자’ 명가들의 활약이 돋보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올 2분기엔 AI 관련주들의 고평가 논란이 일었던 만큼 ‘비싼 주식’ 비중을 조절하는 게 관건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별 운용사를 보면, 피델리티자산운용(24.9%)·VIP자산운용(24.5%)·베어링자산운용(20.2%) 등이 상위권을 석권했다. KCGI자산운용(17.5%)과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15%) 등도 운용사 평균 수익률을 웃돌았다. 임영민 피델리티자산운용 본부장은 “성장성이 높더라도 지나치게 비싸게 거래되는 종목을 지양하면서 리스크 관리에 집중했다”고 했다. 유혜림 기자
fo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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