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환자 다음 주 35만명 나올 것…지난해 최고 유행 수준”

염현아 기자 2024. 8. 2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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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다음 주 전국 초·중·고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가는 개학 시기와 겹치면서 한 주에 35만명의 코로나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질병관리청은 "현재 환자 수는 지난해 8월의 절반 수준이지만, 8월 말까지 환자가 계속 늘어나 지난해 최고 환자 발생 수인 주당 35만명 수준까지 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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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는 19일 오후 마스크를 쓴 시민과 외국인들이 서울 명동 거리를 지나고 있다./연합뉴스

정부가 다음 주 전국 초·중·고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가는 개학 시기와 겹치면서 한 주에 35만명의 코로나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최고 유행 수준이다.

질병관리청은 “현재 환자 수는 지난해 8월의 절반 수준이지만, 8월 말까지 환자가 계속 늘어나 지난해 최고 환자 발생 수인 주당 35만명 수준까지 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20일 밝혔다.

질병청은 현재 ‘관심’ 단계인 코로나 위기 단계를 높이지는 않는다는 방침이다. 홍정익 질병청 감염병정책국장은 “주요 변이 바이러스인 KP.3의 중증화율이나 치명률은 이전 오미크론과 차이가 없고 대부분 경증이라 현 위기 단계에서 관리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붐비는 실내 공간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고, 기업에는 코로나에 걸린 근로자에게 병가를 줘 쉬게 해달라고 권고한 상태다.

다음 달 추석 연휴(14~18일)에도 코로나 환자 수는 늘어날 전망이다. 질병청은 환자 발생 추이를 지켜보면서 향후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긴급 예비비를 통해 26만명분의 코로나 치료제를 확보하고, 코로나 자가검사 키트도 이달 중 500만개 이상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전국 초·중·고 대부분이 개학하면서 교육 당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8월 둘째 주(4~10일) 18세 이하 코로나 입원 환자는 70명으로, 이 가운데 0세가 25명, 1~6세 21명, 초·중·고생인 7~18세 24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교육부가 배포한 ‘코로나19 감염 예방 수칙’에 따르면, 코로나에 감염된 학생은 고열·호흡기 증상이 심한 경우 등교하지 않고 집에서 회복하는 것이 권고된다. 등교는 ‘증상이 사라진 다음 날’부터 가능하다. 등교하지 않은 기간은 ‘출석 인정’ 처리를 받을 수 있고 이를 위해서는 진료 확인서나 의사 소견서, 진단서 중 1개를 학교에 제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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