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진성준 유임 환영…민주당, 민생 고민 모습 보일 때"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0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진성준 정책위의장의 유임으로 정책에 대해 연속성을 갖고 신속히 논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전세사기피해지원법, 구하라법, 간호사법,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법 등 시급한 민생·경제 법안을 속도감 있게 논의해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보다 많은 민생 법안을 합의 처리하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 "전당대회도 마쳤으니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며 선명성 경쟁을 하는 과정에서 나왔던 막말을 이제는 그만 멈춰달라"며 "진지하게 민생에 대해 고민하고 치열하게 토론하는 책임 있는 공당의 모습을 보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서는 정부를 향해 "전공의 이탈로 의료 인력이 부족한 가운데 진단키트와 치료제가 부족해 제때 대처가 어렵다는 현장의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며 "방역관리에 지나치다고 느낄 정도로 빈틈없는 조치를 취할 것을 주문한다"고 요청했다.

이어 "정부는 만에 하나 대유행에 대비하는 동시에 확진, 입원 환자 현황, 진단키트와 치료제 배포 상황, 입원실 확보 방안 등에 대한 정보와 지침을 더 상세하게 안내하고 설명해달라"고 주문했다.

추 원내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과 이견을 보이는 '여야정 협의체' 구성 관련 질문에 "저희는 여야정 민생 협의체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계속 이야기하고 있고, 민주당에서 전향적인 입장이 있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또 오는 25일 여야 대표 회담 안건으로 한동훈 대표의 제3자 추천 특검안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아직 여야 대표 회동에서 어떤 것을 논의해야 할지에 대해 실무적인 대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압축되거나 한 단계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