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일극체제 넘어선 일색화” “이재명 95점? 세상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다”

유태영 2024. 8. 2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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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20일 여야 대표회담을 닷새 앞두고 '이재명 일극체제'를 완성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이날 KBS라디오에 나와 "일극체제라는 건 그래도 어느 정도 다양성이 살아 있는 것 아닌가. 수도권 일극이라고 해도 지방은 있는 것"이라며 "이번에는 (민주당이) 일극을 넘어서 최소한의 다양성도 상실되는 일색화로 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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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20일 여야 대표회담을 닷새 앞두고 ‘이재명 일극체제’를 완성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이날 KBS라디오에 나와 “일극체제라는 건 그래도 어느 정도 다양성이 살아 있는 것 아닌가. 수도권 일극이라고 해도 지방은 있는 것”이라며 “이번에는 (민주당이) 일극을 넘어서 최소한의 다양성도 상실되는 일색화로 간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시민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놓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연임 축하 화환 앞을 지나가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를 향해 “살인자”라고 비난한 전현희 최고위원 후보가 막판에 급부상해 지도부 입성에 성공한 반면, 초반 1위를 달리다 ‘명팔이(이재명 팔이)’, ‘이재명 뒷담화’ 논란 등으로 강성 당원들의 반발을 산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는 최종 탈락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신 부총장은 이를 두고 “(민주)당 전체가 최소한의 다른 색깔을 허용하지 않는 일색화로 간 것 같다”며 차기 선거에서 민주적 다양성이 살아 있는 국민의힘이 유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독재 국가와 민주 국가의 차이”라며 “민주적 다양성을 파괴적 갈등으로 몰고 가는 게 아니라 생산적 갈등의 관점에서 잘 관리하면 민주적 역동성으로 승화가 된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무조건 이긴다”고 말했다.

서범수 사무총장은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 앞에 놓인 이재명 대표 당선 축하 화환을 언급했다. 그는 화환에 달린 ‘강이 보이면 리버뷰, 바다가 보이면 오션뷰, 이재명이 보이면 알러뷰’, ‘이재명 전당대회 점수 95점, 왜냐면 이재명에게는 오점이 없으니까’ 등 문구를 언급하며 “정말로 이상한 사람들이다. 세상이 이상하게 돌아가는 것 같은데 우리 당만이라도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할 듯하다”라고 말했다.
연임에 성공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제1차 전국당원대회에서 당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뉴스1
김재원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1644년 3월 명청전쟁 당시 명나라 장수 오삼계가 청나라 섭정 예친왕 도르곤에게 구원을 요청하기 위해 보낸 밀서 ‘입관토적’(入關討賊·관에 들어와 도적을 토벌해 달라는 의미)을 차용해 ‘오랜 친구 정봉주에게 주는 시’(老朋友鄭鳳柱詩·노붕우정봉주시)를 띄웠다.

이 시에서 김 최고위원은 “전당대회에 출마해 초기에는 승리를 구가하더니(出馬全會初戰勝·출마전회초전승) / 개딸을 공격해 패전하고 말았으니 슬프고 슬프도다(攻勢改女敗戰惜·공세개녀패전석) / 민주당은 잊어버리더라도 스스로 당당함은 잊지말고(忘民黨以不忘堂·망민당이불망당) / 국민의힘으로 들어와 명팔이 도적을 토벌하자(入國黨和討明賊·입국당화토명적)”라고 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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