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이재명 회담 의제 물밑조율...'25만 원·특검' 쟁점
오후 양당 비서실장 실무협의…"모든 의제 가능"
與 관계자 "민생회복지원금, 정부와 협상 사안"
與 관계자 "채 상병 특검보다 시급한 현안 산적"
[앵커]
오는 25일 국민의힘 한동훈·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회담을 앞두고, 양측이 오늘부터 형식과 의제 등을 놓고 본격 물밑 조율에 나섭니다.
'25만 원 지원법'으로 불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이나 채 상병 특검법처럼 여야 대립이 첨예한 사안이 논의 테이블에 오르게 될지 주목됩니다.
국회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준엽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여야 회담 준비 상황,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번 회담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제안 하루 만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화답하며 '속전속결'로 성사됐는데요.
당대 당으로 만날 것이냐, 독대를 할 것이냐 등 구체적인 형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오늘 오후 양당 대표 비서실장이 만나 실무협의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측 모두 '피할 이유가 없다'며 어떤 의제건 논의에 올릴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물밑에선 주도권을 갖기 위한 '샅바 싸움'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민주당이 추진하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의 경우, 행정부의 권한 아니냐면서 여당이 아니라 정부와 협상을 해야 할 주제란 반응을 보였습니다.
채 상병 특검법을 두고도, 여당 원내 관계자는 당내에서 아직 한 번도 논의된 바 없다면서 원내 현안이 산적한 만큼 특검법은 후순위라고 못 박았습니다.
반면, 민주당 측에선 한동훈 대표가 폐지를 주장하는 금투세의 경우, 아직 당내 의견이 모이지 않았다며, 회담에 올려도 이재명 대표가 개인적 의견을 피력하는 수준에 그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채 상병 특검법을 두고서도, 김민석 최고위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대표가 특검법을 할지 말지부터 당내 입장을 정리하고 나오라며 압박했습니다.
지구당 부활 등 여야 의견이 거의 일치한 사안에는 합의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는데요.
다만 이번이 첫 만남이니만큼 구체적인 사안에 합의하기보단 큰 틀에서의 방향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앵커]
국회 상황도 전해주시죠.
여야가 합의처리 수순에 들어간 법안도 있다고요?
[기자]
네 21대 국회에서 야권이 강행 처리한 뒤 대통령 거부권 행사로 폐기됐던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입니다.
이후에도 여야 협상이 이어져 왔는데, 조금 전부터 진행되고 있는 국토교통위원회 소위원회에서 합의 처리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합의안엔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전세사기 주택을 경매로 낙찰받아 발생한 경매차익으로 피해자 주거 안정을 지원하는 방안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는 28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22대 첫 합의처리 법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오늘 행정안전위원회에서는 '세관 마약 수사외압' 의혹 청문회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1월, 서울 영등포경찰서가 마약 조직원들이 국내로 필로폰을 밀반입할 당시 세관 직원들이 도운 혐의를 포착해 수사하는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된 건데요.
야당은 조직적인 수사 무마 압박이 있었는지를 따져 묻고, 여당은 야당에 의해 일방적으로 개최가 결정된 부당한 청문회라고 맞설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내년도 예산안을 논의하는 고위 당정도 열렸다고요?
주요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국민의힘은 오전에 국회에서 정부로부터 2025년도 예산안과 기금운용 계획안을 보고받고 세부 사항을 조율했습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협의 뒤 당정 예산협의 결과를 브리핑했는데요.
주요 내용을 보면, 당정은 온누리 상품권을 역대 최대 규모인 5.5조 원으로 늘리고, 가맹제한업종도 40종에서 28종으로 줄여 사용처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또 2자녀 이상 다자녀 가구에는 사회 지원을 대폭 확대해, 전기차 구매보조금을 최대 2배까지 확대하고 KTX 탑승 시 인원과 관계없이 할인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전기차 화재예방충전기 보급을 9만 대까지 늘리고 무인파괴방수차, 전기차 화재진압 장비 등을 추가 도입하는 예산도 반영할 계획입니다.
핵심 과학기술 인력양성 차원에서 석박사 연구장려금을 현행 2배로 늘리고, 이공계 석사 장학금도 추가로 신설한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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