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한국 '뉴라이트' 논란, 日반응은? "尹정부 잘하고 있으니, 그냥 놔두자는 분위기"
-日언론들, 독립기념관장 임명 등 한국 논란 거의 안 다뤄
-尹 경축사에 대해서는 놀라... 추켜 올려주는 보도
-尹정부 잘하고 있으니, 그냥 놔두자식 분위기 팽배
-尹정부 임기 내에 과거사 문제 등 웬만한 것은 다 정하자는 분위기
-한국 '뉴라이트'가 현실적 우위라고 평가. 기분 좋게 보고 있어
-尹에 대한 평가? 너무너무 좋다. 시민들도 尹 좋아해 박철현>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박철현 작가 (일본 도쿄 현지)
☏ 진행자 > 우리 사회 내부에서 역사관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독립기념관장 선임에서 시작이 돼서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 그리고 김태효 안보실 1차장의 이른바 중일마 발언까지 쭉 이어지면서 역사관 논란이 가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물 건너 일본에서는 도대체 지금 이런 한국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궁금해서 박철현 재일작가 연결해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박철현 > 예, 안녕하세요.
☏ 진행자 > 혹시 일본 언론이 지금 한국의 이런 상황을 자세히 다루고 있습니까?
☏ 박철현 > 지금 거의 사실 안 다루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이런저런 내부 논란이 있다. 내부적으로 대립이 되고 있다. 한국 사회가 두 개로 갈라져 있다. 이런 식의 의견은 최근에 산케이신문의 자매지라고 하는 석간후지라는 데가 있어요. 거기서 어떤 칼럼니스트가 극우인사죠. 극우 칼럼니스트가 한국이 지금 두 개로 갈라져 있다 이런 식의 내용을 쓴 게 있고, 현대비즈니스라는 주간지가 있는데 거기서 심층적으로 한국은 뉴라이트와 이른바 진보계열과의 역사 전쟁 비슷한 개념으로 쓴 게 있고 일본의 큰 언론이라고 할 수 있는 요미우리나 아사히나 마이니치 같은 데서는 그렇게 크게 다루고 있지 않습니다.
☏ 진행자 > 그래요. 근데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았나요? 일본 언론이.
☏ 박철현 > 네, 그렇죠. 경축사는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는 내렸죠. 왜냐, 일본 이야기가 거의 과거사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래서 좀 이례적이라고, 이례적이라기보다 놀랍다는 느낌이 강하다고 봐야 되거든요. 왜냐면은 지금까지는 항상 일본에 대한 그런 책임을 묻는 그런 식의 기념사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거의 그런 게 하나도 안 들어갔기 때문에 놀라면서 반기는 듯한 느낌, 상당히 지금까지는 다르다 그러면서 추켜 올려주는 그런 느낌이라고 봐야죠.
☏ 진행자 > 그런데 지금 한국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킨 발언을 보면 일본 내 우파 극우가 상당히 반길 내용들이 있는 것 같은데 왜 보도를 안 하는 걸까요?
☏ 박철현 > 쉽게 생각하면 그런 건데요. 지금 거의 이런 표현이 적절할지 모르겠는데 일진이 빵 셔틀 시키는 사람을 대하는 듯한 태도라고 할까. 지금 아무것도 안 해도 잘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그것을 긁어서 부스럼 낼 필요 없고 그거를 칭찬하거나 그냥 놔두면 알아서 잘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보도를 할 필요랄까 가치를 못 느끼는 거죠. 지금까지 사실 제가 한 20여 년 살고 있는데 일본에서 한국의 뉴스를 다루거나 그런 정치적인 문제로 뉴스를 다룰 때는 한국에서 무언가가 있었을 때 그것에 대한 반론 형식으로 막 이렇게 다루거나 사람들이 극우인사라든지 우익 혐한블로거나 이런 류의 사람들이 막 올라오고 집회도 하고 이런 식이 많았거든요. 근데 지금은 한국 쪽 입장에서는 상당히 왜 이러지, 이렇게 보고 있는데 일본 입장에서 우리들한테 편이 되는 그런 이야기이기 때문에 일본 입장에서 보면 우리 편이 되어주는 내용들을 발언하고 있고 그런 이념, 인사를 그렇게 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아무 말 안 하고 있는 게 낫다, 이런 게 있죠.
☏ 진행자 > 한마디로 정리하면 즐기면서 구경하고 있다, 이런 건가요?
☏ 박철현 > 예, 그렇죠. 사실 지금에 한국을 비판하거나 그런 식의 대응을, 추켜올려주거나 그런 대응을 했다가 예를 들어서 옛날에 노재팬 운동이라든가 일본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나 그런 게, 지금 일본을 찾는 관광객 1위가 한국이거든요. 작년에 700만 명 가까이 왔고 올해도 벌써 500만 명 가까이 6월까지 500만 명 가까이 왔단 말입니다. 근데 지금 이 상황에서 노재팬 운동이나 그런 게 펼쳐지면 일본 입장에서는 되레 안 좋은 거잖아요. 그러니까 아예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그냥 놔두자 이런 식의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봐야죠.
☏ 진행자 > 혹시 사도광산 등재와 관련된 보도는 안 나오고 있습니까?
☏ 박철현 > 사도광산 등재 보도도 마찬가지인데요. 등재됐다는 보도가 있지 굳이 그거에 대한 한국에 관련된 이야기는 거의 안 한다고 봐야죠.
☏ 진행자 > 사도광산 등재를 둘러싸고 예를 들어서 강제라는 표현이 없다, 이런 것들에 대해서 국내에서 논란이 되는데 이걸 일본에서는 거의 다루지 않고 있다 이런 얘기인 거죠.
☏ 박철현 > 네, 괜히 다뤄서 긁어 부스럼 만들 필요 없다. 전체적인 지금 맥락이 그렇습니다. 일본 언론의 한국을 다루는. 오히려 그것보다는 K팝이라든가 K드라마라든가 한국 인식이라든가 문화적인 그런 부분들을 다루는 게 압도적으로 많다고 봐야죠. 정치적이나 역사적인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거의 다루고 있지 않습니다.
☏ 진행자 > 근데 좀 더 큰 틀에서 한국 안에서 이른바 뉴라이트 사관이 계속 나타나고 있는 현상, 더 나아가서 예를 들어서 평화의 소녀상에 대해서 훼손하는 시위도 지금 발생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일련의 흐름에 대해서 일본 안에서는 꼭 언론이 아니라 하더라도 어떻게 진단하고 있는지 혹시 얘기 들으신 게 있으세요?
☏ 박철현 > 저도 항상 서치하고 이야기를 듣고 그러고 있는데 그게 일본에서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한국에 대한 혐한 블로그라든가 혐한 커뮤니티, 유튜브 이런 데서 쭉 혐한을 해왔던 사람들이 그런 채널이나 그런 것은 여전히 갖고 있지만 한국에 대한 얘기가 오히려 많이 줄어들었죠.
☏ 진행자 > 그래요.
☏ 박철현 > 한국에서 뭔가를 이슈를 걸고넘어지고 그래야 그것에 대해서 비판하는데 지금 그런 것들에 달린 댓글이나 다루는 내용들이 주로 요즘에 뭐가 있냐면 지금은 한국이 그렇지만 나중에 또 정권 바뀌면 어떻게 나올지 모르니까 지금 웬만한 건 다 정해버려야 된다. 아예 뒷말 나오지 않게끔. 지금 일본 입장에서는 한일관계가 너무너무 좋기 때문에 조약이나 협정이나 그런 것들을 과거 문제를 거론하지 않는다, 그런 것들을 아예 해버리자 이런 식의 이야기가 많이 나오거나 또 한국은 언제 정권이 바뀌면 어떻게 나올지 모르니까 아직 믿을 수 없다 이런 정도의 이야기가 나오지 한국의 정책이라든가 대일본 정책이나 그런 것들에 대해서는 글을 쓰거나 발언하는 사람들은 없죠.
☏ 진행자 > 지금 작가님의 말씀을 정리하면 한국 안에서 과거사 문제 이런 것들이 제기가 되면서 일제에 책임을 묻는 일본 입장에서 안 좋은 이야기가 나올 때는 이른바 혐한 정서를 자극을 하면서 거기에 맞대응하는 콘텐츠들이 나오는데 지금은 상황이 정반대
☏ 박철현 > 엄청 많이 나왔죠. 문재인 정권 때는.
☏ 진행자 > 지금은 상황이 정반대이다 보니까 굳이 긁어 부스럼 만들 이유가 없다라고 하면서 거의 안 다룬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정리를 하면.
☏ 박철현 > 거의 안 다루고 오히려 일본 입장에서는 한국 내부에서 예를 들어서 뉴라이트 계열이 현실적인 상황에서 우위에 섰다고 판단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뉴라이트 식민지 근대화론자이기 때문에 지지하는 그쪽을 오히려 높게 평가하고 있는 거죠. 왜냐면은 내부적인 정서와는 상관없이 일종의 권력을 쥐게 되는 거 아닙니까. 독립기념관장직에 임명된다든가 그런 식으로 권력을 쥐게 되기 때문에 상당히 오히려 기분 좋게 고무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거죠.
☏ 진행자 > 그러면 일본 안에서 윤석열 대통령 내지 윤석열 정부에 대한 평가는 상당히 좋겠네요.
☏ 박철현 > 너무 너무 좋지 않습니까. 특히 정치권이나 이쪽에서는.
☏ 진행자 > 아, 일본 정치권에서.
☏ 박철현 > 일본 정치랄까 일본 사회, 그리고 지금 일반 사람들도 낫다고 하죠. 엄청 좋다고 하죠. 일본 사람들은.
☏ 진행자 > 그래요. 그러면 예를 들어서 한국인 관광객이 일본을 많이 찾는 것도 윤석열 정부 들어서서 한일관계가 좋아진 결과 혹시 또 이런 식으로 해석하고 있는 건가요?
☏ 박철현 > 그런 식으로 해석하고 있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고요. 그리고 항상 압도적으로 1등이 중국인이었는데 중국인 관광객이었는데, 지금 일본하고 중국 간 비자 문제가 좀 있어가지고요. 중류층 이상만 비자를 내주고 있어요. 일본 정부가 지금 중국에 대해서는. 계속 압도적으로 작년에 700만 명 와서 24.6% 한 25% 돼가지고 한국이 1등이었고, 그리고 올해도 한국이 이대로 가면 압도적인 1등이죠. 그러니까 이런 상황에서 일본을 찾는 한국 사람들도 많고, 당연히 일본은 지금 사상 초유의 엔저현상이기 때문 외국에서 들어오는 돈이 상당한 경제를 원활하게 돌리는 그런 효과가 있단 말입니다. 그러니까 한국 관광객도 많이 오고 그리고 지금 현재 일본 내부에 기시다 총리가 총재선거에 안 나온다고 했기 때문에 국내 정치 이슈가 상당히 많아요. 일본 주식 주가도 왔다갔다 하고. 한국에 대해서 사실상 거의 지금 이대로만 가자, 이런 생각을 거의 정치권이랄까 언론이랄까 그런 지식인들 사이에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말씀 여기까지 들어야 될 것 같네요. 고맙습니다. 작가님.
☏ 박철현 > 예,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일본 도쿄에 거주하고 있는 박철현 작가와 함께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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