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키니 입은 女 활보 민망"…가족 피서객 꺼리는 휴가지

이미나 2024. 8. 2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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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8월 중순 강원도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613만197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릉·고성·속초가 15~28%, 동해·삼척이 7~9%까지 증가했다.

강원 동해시는 7월 10일부터 40일간 운영했던 망상 등 6곳 해수욕장 방문객이 76만3천15명으로 전년보다 8.6%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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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관광객 느는데
양양만 인기 '뚝' 왜
양양 기사문해변 (사진=연합뉴스)

올해 7~8월 중순 강원도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613만197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릉·고성·속초가 15~28%, 동해·삼척이 7~9%까지 증가했다.

강원 동해시는 7월 10일부터 40일간 운영했던 망상 등 6곳 해수욕장 방문객이 76만3천15명으로 전년보다 8.6%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동해시 측은 "안전하고 원활한 해수욕장 운영을 위해 수상안전요원, 야간안전관리원, 질서계도원 등 200여 명을 배치하고 각종 안전 관련 장비를 확충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인명사고 '제로'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때 이른 폭염과 KTX 강릉선 등 교통 발달로 수도권 피서객이 강원 바다에 대거 몰려온 것으로 보인다. 강릉도 전 지역 관광객이 일제히 증가한 가운데 양양을 찾은 피서객만 강원 여섯 지역 중 유일하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강원특별자치도 글로벌본부에 따르면 6월22일부터 지난 18일까지 동해안 6개 시·군 86개 해수욕장을 찾은 방문객을 조사한 결과 양양군을 찾은 관광객 수는 지난해보다 10% 감소한 69만1160명으로 집계됐다. 1년 새 7만6400명이 급감했다.

'서핑 명소'로 유명했던 양양군만 관광객이 감소한 요인은 무엇일까.

일각에서는 서핑 명소 이미지가 최근 과도한 유흥 문화 때문에 흐려지고 있는 점을 꼽았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양양 서핑 비치 근처 카페에는 비키니 입은 여성이 활보한다는 내용과 밤이면 해변에서 수위 높은 애정행각을 벌이는 남녀의 모습 등이 화제가 된 바 있다.

일부 양양 비치 술판과 풀파티 등은 새벽 5시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밤 강원 양양군 현남면 인구해수욕장을 방문한 피서객들이 막바지 피서를 즐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런 이미지가 확산하며 가족 단위 피서객이 양양을 찾는 것을 기피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인구 2만7000명인 양양은 강원의 대표적 해변 도시인 강릉·속초는 물론이고 동해·삼척보다도 한적하고 깨끗하다는 이미지로 2010년대 초부터 서핑족의 관심을 끌었다. 낙산사 등과 연계된 관광 코스도 주목받았다.

하지만 양양이 '원나이트 명소'로 유명해지면서 헌팅 족이 서핑족 숫자를 압도했고, 그간의 '서핑 도시' 이미지도 퇴색됐다고 양양군 관계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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