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중 여중생 둔기로 수차례 폭행한 10대 고교생 검거

서승택 2024. 8. 2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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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등교 중이던 여자 중학생을 둔기로 폭행한 고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두 사람은 같은 중학교 선후배 사이였는데 가해 남성은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 고등학생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서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길을 걷는 여자 중학생 뒤로 검은색 옷을 입은 남성이 쫓아갑니다.

횡단보도를 건너자마자 남성의 폭행이 시작됩니다.

남성은 미리 준비한 둔기로 여성의 머리를 수차례 가격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건 오전 8시 15분쯤.

경기 안산시 상록구의 한 중학교 부근에서 고등학생 A군이 등교 중이던 B양을 둔기로 폭행하고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목격자> "왜 그러세요 하는데도 막 하니까 우리가 막 아저씨 왜 그러냐고 저쪽에서 아저씨들 뛰어오고 이렇게 막 난리를 한 거죠. 조금 늦었으면 더 심각한 상황이 됐을 거예요."

가해 남학생은 이곳에서부터 폭행을 시작해 20m가량 피해 여학생을 쫓아가며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피를 많이 흘린 B양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군은 지나가던 시민에게 제압돼 이후 출동한 경찰관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검거된 A군의 가방 안에는 다른 종류의 흉기와 유서가 들어 있었습니다.

A군과 B양은 중학교 선후배 사이로 경찰은 A군이 B양을 스토킹하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B양이 만나주지 않아 화가 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사건 전 B양 아버지의 스토킹 피해 신고를 비롯해 두 사람과 관련해 3건의 경찰 신고 이력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군은 최근까지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경찰도 퇴원 후 모니터링을 해 왔으나 사건을 막지 못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taxi226@yna.co.kr)

#스토킹 #살인미수 #둔기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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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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