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 '다이빙 인생샷'…제주 해안서 벌써 3명 사상

류희준 기자 2024. 8. 2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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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포구 다이빙

제주 바다에 뛰어드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는 유행이 번지면서 사고도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제주 해수욕장과 포구, 해변 등에서 다이빙 중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지난 17일 제주시 구좌읍 김녕 세기알해변에서는 30대가 다이빙하다 숨졌고, 지난달 31일에는 제주시 한림읍 월령포구에서도 50대가 다이빙을 하다가 머리를 바닥에 부딪혀 중상을 입었습니다.

지난달 15일에는 제주시 함덕해수욕장에서도 20대 남성이 다이빙하다 크게 다쳐 병원 치료 도중 숨졌습니다.

입소문을 타고 사진 촬영 장소로 인기를 얻은 곳에서는 어김없이 밤늦게까지 많은 사람이 몰려 바다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곳 외에도 제주시 용담포구, 삼양포구, 표선소금막해변 등도 입소문이 나면서 다이빙 모습을 촬영해 SNS에 올리는 게 유행이 됐습니다.

제주도 관계자는 포구 등지에는 밀물 때와 썰물 때 수심 차이가 크기 때문에 밀물과 썰물 차이를 따지지 않고 무작정 머리부터 뛰어들면 얕은 수심에 바닥에 충돌하는 사고가 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SNS 등에 사람의 발길이 뜸한 해안까지 물놀이 명소로 소개되는 바람에 안전관리에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제주도는 판포포구 등 연안해역 19개소에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해안 포구 등에서는 자율방재단과 공무원들이 순찰하고 있습니다.

또 다음 달 중 관계기관과 회의를 열어 포구 등 위험지역에서 다이빙 등의 행위를 못하도록 하는 방안도 논의할 예정입니다.

제주도는 해수욕장이 폐장하는 다음 달에도 15일간 지정 해수욕장 12곳에 42명의 안전관리 요원을 배치하고 연안해역 등에도 안전관리 요원 385명과 119시민수상구조대 60명을 배치할 계획입니다.

(사진=연합뉴스)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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