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가 음란물? 매우 참담"...'나는 신이다' PD, 송치 입장

이명주 2024. 8. 2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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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현 PD가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조 PD는 20일 "마포경찰서의 판단으로 인해 제가 처한 현 상황을 생각하면 매우 참담하다. 하지만 저는 계속해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조 PD는 "'나는 신이다'는 30년을 JMS와 싸워온 김도형 교수, 그리고 메이플이라는 홍콩인 여성의 결단과 희생으로부터 시작됐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결과는 조PD에 대한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 검찰 송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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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atch=이명주기자] "'나는 신이다'가 음란물? 매우 참담하다."(조성현 PD)

조성현 PD가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조 PD는 20일 "마포경찰서의 판단으로 인해 제가 처한 현 상황을 생각하면 매우 참담하다. 하지만 저는 계속해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하 '나는 신이다') 연출자다. JMS 정명석 총재의 성폭력 의혹을 제기했다.

JMS 측이 해당 다큐를 문제 삼았다. 신도들의 동의 없이 나체 영상을 공개했다며 고발했다. 경찰은 지난 14일 조 PD를 검찰에 넘긴 상태다.

조 PD는 "경찰이 언급한 장면들은 얼굴에 높은 수준의 모자이크가 적용돼 있다. JMS는 해당 영상이 날조됐다고 끊임없이 주장해왔다"고 했다.

날조 주장을 깨기 위해 신체 모자이크를 넣지 않은 것. "사이비 종교의 비정상성을 고발하는 공익적 목적과 사실성을 위해서였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인 콘텐츠 공개 절차에 따라 관련 과정을 거쳤다.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등급 심사도 받았다. 최종적으로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이 나왔다.

JMS에선 법원에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을 냈다. 다큐 공개를 막으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지난해 3월 베일을 벗었다.

조 PD는 "'나는 신이다'는 30년을 JMS와 싸워온 김도형 교수, 그리고 메이플이라는 홍콩인 여성의 결단과 희생으로부터 시작됐다"고 꼬집었다.

성과도 있었다. "JMS 전체 신도 절반이 탈퇴했다. 정명석은 더 이상 추가 성범죄를 저지를 수 없게 구속됐다. 세상이 나아진 셈"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결과는 조PD에 대한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 검찰 송치다. 마포경찰서는 '나는 신이다'의 공익보다 JMS 신도의 사익이 크다고 판단했다.

그는 "JMS 사건을 조명한 저를 성범죄자로, '나는 신이다'는 음란물로 낙인찍었다. 정부가 음란물에 대통령상을 표창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조 PD는 지난해 12월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 '대한민국 콘텐츠대상'에서 대통령 표창(방송영상산업발전유공)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메이플 아버지, 제 아들과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끝까지 싸우겠다. 누가 무엇을 감췄는지 사회가 목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명석은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대전지검은 지난해 여신도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정명석에게 징역 23년을 선고했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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