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냉난방공조 급부상…'상고하저' 가전 실적, 올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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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올해는 전형적인 '상고하저' 실적 패턴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매출 42조7903억원, 영업이익 2조5316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의 3분기(7~9월) 실적 컨센서스( 3개월 추정치 평균)를 매출 21조9349억원, 영업이익 1조390억원 수준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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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LG전자가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올해는 전형적인 '상고하저' 실적 패턴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매출 42조7903억원, 영업이익 2조5316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5.9% 늘고, 이익은 13.1% 증가했다.
통상 2분기(4~6월)는 가정 내 경조사가 많아 소비자들이 지갑을 잘 열지 않는 가전 업계 비수기로 통한다. 이 때문에 LG전자의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 사업도 전형적인 '상고하저' 패턴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난해 생활가전(H&A) 사업부의 경우 1분기 8조292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뒤 ▲2분기 7조9931억원 ▲3분기 7조4638억원 ▲4분기 6조6822억원으로 내리막을 걸었다. 가전 업계의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가전사업 영업이익 감소 폭은 더 커서 지난해 4분기에는 1177억원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소 다르다. LG전자의 H&A 사업부 2분기 매출은 8조8429억원으로, 전 분기(8조6075억원) 대비 2.7%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2분기 694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5973억원)보다는 견조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LG전자에서는 전통적 비수기인 2분기에도 실적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배경 중 하나로 '계절적 의존도 완화'를 꼽는다.
그 중에서도 냉난방공조(HVAC) 사업이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HVAC는 난방(Heating), 환기(Ventilation), 공기 조화(Air Conditioning) 장비를 통칭하는 말로, 버려지는 열원(냉·온열)을 이용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어 친환경 고효율 냉난방 시장으로 각광 받고 있다.
특히 HVAC는 고층 건물이나 공장 등 기업간 거래(B2B) 사업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HVAC 사업의 호조로 올해 상반기 B2B 매출이 회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5%로 넘겼다.
HVAC는 '전기 먹는 하마'로 지목된 데이터센터의 열을 식히는 용도로도 사용돼 앞으로도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HVAC 매출은 2023년 4조2000억원, 2025년 5조3000억원, 2027년 6조3000억원으로 2년마다 매출이 1조원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의 3분기(7~9월) 실적 컨센서스( 3개월 추정치 평균)를 매출 21조9349억원, 영업이익 1조390억원 수준으로 전망한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3% 늘고, 영업이익도 전 분기 대비 6.1% 증가하며 계절성을 극복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도 상고하저의 상황에는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LG이노텍이 이를 보완하고, LG디스플레이의 영업흑자도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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