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KO 직전 자영업자 "코로나 재유행? 두 번은 못 버텨" 왜?
- 폐업으로 공제금 지급 받은 소상공인 지난해 대비 13.5% 증가
- 티메프 입점 자영업자 피해 확산·지원책 미비, 연쇄 도산 우려
- 고금리· 포스트 코로나로 소비 트렌드 '절약'으로 전환
- 정부 차원 지원 필요한 자영업자?선별 과정부터 '난항'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4년 8월 20일 (화요일)
■ 대담 : 천소라 인하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이번주 금통위, 금리 '동결' 기조…피벗 시그널 소수의견 주목
- 10월 기준금리 인하해도 한계 기업 소생은 어려울 것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기자 (이하 조태현) : 알아두면 반드시 도움이 될 만한 경제 이야기입니다. 남보다 한 발짝 앞서서 배워보는 시간 천기누설 시간입니다. 오늘도 인하대학교 경제학과에 천소라 교수님과 함께 하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 천소라 인하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이하 천소라) : 안녕하세요.
◆ 조태현 : 오늘 본격적인 이야기 나눠보기에 앞서서 준비한 파일부터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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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음성>
코로나19가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특히 휴가철이 끝나고 2학기 개학이 시작돼 감염이 더 확산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민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엠폭스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전 세계로 번져 인명피해를 키울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자영업자가 6개월 연속 감소하는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국가감염병 자문위는 앞으로도 감염병 유행의 사회 경제적 파급 영향을 평가해 방역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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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태현 : 코로나19에 엠폭스까지.. 제가 자영업자라면 너무너무 힘들어지고 매일 밤 울 것 같아요. 정말 울고 싶은 기분이실 것 같은데, 실제 지표들도 진짜 안 좋은 상황인 거죠?
◇ 천소라 : 네 맞습니다. 이게 우리가 코로나 이후를 위기를 겪으면서 금리 인상까지 겹쳐지면서 지금 현재 지금 지표들이 상당히 악화되어 있는 상황인데 노란 우산 공제금이라고 하죠. 소상공인들이 매월 일정액을 납부하고 나중에 생활 안정이라든지 폐업이라든지 이런 긴급 시에 어떤 목돈을 마련하는 이런 공제된 금액만 해도 7,500억이 넘었고요. 이게 전년 동기 대비 비교했을 때 약 13% 증가했고 그리고 우리가 기업 경기 전망 지수 아니면 소비자 심리지수 이런 것처럼 '소상공인 경기 전망 지수'란 게 있는데요.
◆ 조태현 : 어디서 집계하는 겁니까?
◇ 천소라 : 소상공인 진흥공단에서 집계를 하고 샘플은 한 3천 개 정도 되거든요.그래서 설문조사 기반으로 해서 이게 100이상이면 경기를 그래도 좋게 본다 100이하면 조금 안 좋게 본다 이런 신호인데 이게 작년 9월부터 그때 정도 한 90 넘었고 한 100에 근접했으나 계속 하향 내려오는 추세이긴 하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들도 계속 안 좋은 상황이고. 그리고 대신 갚아준다고 하는, 대위변제 이런 것들만 봐도 같은 지난해보다 64% 정도 증가한 상황인 거죠. 그래서 자영업자분들이 볼멘소리하는 게 아니라 정말 지표상으로도 굉장히 안 좋은 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노란우산공제금이 늘었다는 거는 결국에는 폐업이 많이 증가했다.고도 볼 수 있는 거죠.
◇ 천소라 : 네 그렇게 볼 수 있는 거죠.
◆ 조태현 : 자영업자 수도 급감하고 있다면서요. 실제로 얼마나 줄어든 겁니까?
◇ 천소라 : 일단은 7월 고용 동향 지표 이런 것들을 보면 자영업자가 6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 전체 자영업자들을 봤을 때는 한 1년 전보다 한 6만 명 정도 급감한 것 같아요. 그래서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즉 나홀로 사장님만 봤을 때도 약 11만 명 정도 줄어들었다. 우리가 OECD에서 자영업 비중이 높은 국가잖아요. 경제의 한 20% 정도 차지를 하는데 지금 어쨌든 수는 줄어들고 있는 상황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 조태현 : 그런데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그러니까 1인 사장님들. 이런 분들이 줄었다는 거는 '장사가 잘 돼서 고용원이 생겼다' 이렇게도 볼 수 있는 거 아닌가요?
◇ 천소라 : 네 맞습니다. 경기가 좋으면 원래 혼자 하다가 고용원을 추가해서 업체 규모가 늘어날 수가 있는 거죠. 근데 현재 지표를 보면 전체 자영업자 수도 줄고 있는데 고용원도 있는 자영업자는 늘어났어요. 그렇지만 그 규모에 차이가 있는데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약 4만 명 정도 늘어났고, 없는 자영업자가 11만 명 정도 감소했으니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그 수가 줄어들고 있는 거잖아요.
◆ 조태현 : 전체로는 줄어들었다?
◇ 천소라 : 예. 그래서 이걸 어떻게 봐야 될까 생각해 보면 경기가 좋아져서 추가적으로 고용을 했다기보다 지금 경기가 안 좋기 때문에 나홀로 사장님들이 폐업 수순을 밟고 있다 이렇게 이해하는 게 더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 조태현 : 그런데 최근에는 이걸 더 어렵게 하는 사건 사고도 막 터져 나오고 있어요. 티몬 위메프 요즘은 줄여서 티메프라는 말이 익숙해질 정도로 티메프 사태에다가 알렛츠라는 쇼핑몰도 폐업을 하기도 하고 이커머스 문제까지 생겼잖아요. 이런 것들이 자영업자들에게 직접 타격을 줄 수밖에 없는 거 아닙니까?
◇ 천소라 : 네 이게 지금 우려하는 수준대로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디까지 꼬리를 물고 갈지 사실은 규모 자체도 파악이 안 되는데 소상공인 같은 경우는 사실은 상시 근로자가 굉장히 소규모인 업자들을 가리키는데 이게 온라인 대행업체를 이용해서 판매를 많이 했단 말이에요. 그래서 이것들도 지금 인터파크에 있는 큐텐 계열사죠. 인터파크 커머스까지 확대가 되는 느낌이고 알렛츠 같은 경우에도 이미 서비스를 종료한다 이렇게 공지를 했습니다.
◆ 조태현 : 도망가 버렸더라고요. 거기는
◇ 천소라 : 거기 직원들 경우에도 퇴직금을 못 받은 직원들도 있고 사실 이게 셀러들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소비자들도 그 피해가 계속 고스란히 남아 있는 상태인 거죠.
◆ 조태현 : 셀러들 그다음에 거기 직원들도 피해자일 것이고 무엇보다 산 사람들, 구매자들, 소비자들 이렇게 해서 입점 업체에 대한 지원 대책 정부에서도 준비를 한다고 하는데 이게 뭐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올 것 같습니까?
◇ 천소라 : 이게 사실 어려운 게 이게 터지고 나서 조사를 본격적으로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어디까지 이것이 연결고리를 물고 가야 했는가 지금 들려오는 얘기들이 많이 또 대두되고 있는 게 상품권 업계들 얘기들 나오고 있고. 그 외에 또 연쇄적으로 이어져 있는 또 다른 중소 온라인 쇼핑몰들도 연계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일단은 현황 파악이 먼저인데 첫 번째로는 지금 나와 있는 어떤 집행 규모라든지 이런 것들이 티몬하고 위메프만 힘든 게 아닌데 인터파크 커머스라든지 다른 업체들. 예를 들어서 다른 배달 대행사 같은 만나 플러스라든지 이런 것들도 다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데 여기 업체들은 또 이게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냐 이런 형평성 문제가 대두되는 측면들도 있고요.
◆ 조태현 : 그렇네요.
◇ 천소라 : 그리고 또 지금 소상공인들이 그러면 이것도 피해를 다 산정해서 규모를 받을 수 있는가를 봤을 때 굉장히 대출 요건이 까다롭다고 해요. 예를 들어서 기존의 연체라든지 어떤 신용이라든지 이런 게 문제가 있으면 사실은 그 피해 정산을 받기가 어려운 상황일 수도 있고.
◆ 조태현 : 어쩔 수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참 안타깝기도 하고.
◇ 천소라 : 네네. 그래서 이것이 사실은 기존에 반복된 얘기일 수도 있는데 고질적으로 이커머스 업체들의 문제점이 지금 하나둘씩 드러나는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 조태현 : 이커머스가 지금처럼 잡음이 많았던 시기도 별로 없는 것 같은데 이커머스의 셀러들이 손실을 입게 되면, 폐업도 엄청 늘어나고 파산도 늘어나게 될 수 있잖아요. 그러면 이것도 피해가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끝이 아닌 게 지금 코로나19까지 또 난리예요.
◇ 천소라 : 맞습니다.
◆ 조태현 : 자영업자들에게 또 이게 피해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거 아닙니까?
◇ 천소라 : 우리가 코로나19 위기부터 생각을 해보면 그 당시에 국내에서 실시됐던 보건 정책,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것들이요. 실제 지표들을 보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되면서 서비스업이 급감하는.. 이게 어떤 경제 지표로도 확연히 드러났거든요.
◆ 조태현 : 제가 좋아하던 가게들도 그때 많이 폐업했어요.
◇ 천소라 : 그리고 집합금지 명령 이런 것들이 있었잖아요. 지금은 마스크가 권고 사항이긴 한데 이것이 필수 의무 사항이 되거나 집합금지 명령 이런 것들이 내려지면 사실은 피해가 있을 수밖에 없고요. 또 이게 국내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적인 문제로 확산이 되면 국가 간의 인적 이동이라든지 이런 데 제한을 받게 되면 또 서비스업 업계가 추가적으로 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죠.
◆ 조태현 : 그런데 그때 서비스 업계가 받았던 타격 그런 것들이 아직도 남아 있잖아요. 대표적으로 하면 대출 같은 것들도 있을 텐데 지금 이것도 아직 해결이 안 된 상태 아닌가요?
◇ 천소라 : 그때 많이 실시됐던 조치들이 상환을 유예해 준다, 만기를 연장해 준다 이런 업체들의 연명해 주는 정책들이 들어갔었잖아요. 근데 지금 갚으려고 했는데 또 고금리 내수 부진에 여러 가지 경기의 어떤 침체 우려 여러 가지 겹치면서 이게 갚을 수 없는 능력들이 되는 어떤 한계 기업으로 몰리는 업체들이 많은 상황인 거죠.
◆ 조태현 : 고물가 고금리에다가 이런 내수 부진 상황에 코로나까지 굉장히 정말 너무 어려운 시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 천소라 : 나이스 신용평가사 자료를 따르면 우리가 최근에 2분기에 금융권에서 빌린 개인 사업자가 천조 넘는다 이런 얘기를 했었는데 벌써 1,119조 이 정도 육박을 하고 있고요. 악성 부채다 이런 지표상으로 부채의 질도 악화되고 있다. 이것은 계속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만약에 코로나 사태 같은 것들이 다시 한 번 터지게 된다 그러면 예전에는 어떻게 어떻게 버텨냈지만 지금으로서는 그걸 버텨낼 펀더멘털이나 체력 같은 게 더 약해졌다라고 봐야 되는 거 아닙니까?
◇ 천소라 : 우리가 같은 충격을 받더라도 내가 건강하고 신체가 튼튼하면 사실은 그 위기에서 극복할 수 있는 체력이 있을 텐데
◆ 조태현 : 권투에도 체력 좋은 사람들은 원투 맞아도 참을 수 있고 좀 비실비실하면 그냥 나가 떨어져서 케이오 당하는 거고 그런 것처럼요.
◇ 천소라 : 지금 구조적으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잡기 위해 금리 인상이 실시가 된 거고 지금 오늘 발표된 지표 중에 소비자 심리지수. 여기서 집값 상승의 기대감이 2년 10개월 만에 최고라고 해요. 그래서 이게 금리 인하를 또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을 하고 있는 거죠. 그리고 최근에 이러한 구조적인 요인 말고도 사람들이 코로나를 겪으면서 소비 행태도 바뀌었는데 이게 우리가 저녁 회식이라든지 이런 게 많이 사라지고 어떤 소비 트렌드 자체가 바뀐 것도 있는 거죠.
◆ 조태현 : 맞아요
◇ 천소라 : 외식 대신에 밀키트가 성행한다든지 그리고 예전에 우리가 코로나 이전에 욜로족이 있었잖아요. 요새는 요노 트렌드라고 하더라고요.
◆ 조태현 : 요노 트렌드가 뭔가요?
◇ 천소라 : 하나만 사도 충분하다. 이런 거라고 해요. You Only Need One 이거의 약자라고 하는데, 과소비를 지양하고 고금리에 대응하기 위한 소비 트렌드 행태도 바뀌고 있기 때문에
◆ 조태현 : 적절한 거 하나만 사도 충분하다.
◇ 천소라 : 그래서 소비자들의 인식 자체도 변화하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 조태현 : 그러면 그런 것들이 다 자영업자들에게는 안 좋은 소식일 수밖에 없는데 그렇다면 우리 정부에서도 어떤 대응책 같은 것들을 미리 좀 준비해야 되는 그런 시점 아닌가요?
◇ 천소라 : 근데 이게 참 어려운 게 다 어려울 텐데 어떤 자영업자를 선별해서 도와줘야 되냐 이런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고요. 사실은 선별에 어려움이 있을 텐데 이게 또 아무나 도와주게 되면 워낙 경쟁력이 없어서 도태되어야 하는 업체가 수혜를 받게 되고 이분들이 더 악성 채무자로 계속 이어나갈 수 있는 상황인 거죠. 경제 체력을 더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데 정말 일시적인 자금난에 시달리는 업체들만 선별해서 지원이 가야 되거든요. 그게 사실은 어려운 문제인 거죠. 그래서 재정이 사실은 여력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어디까지 정부가 커버를 해줘야 되느냐 이런 문제가 사실은 어려운 문제인 거죠.
◆ 조태현 : 선별 지원과 재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김에 하나 이거 몇 번 다뤘던 이야기이기는 한데 또 지원금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잖아요. 25만 원 지원금 이런 거는 어떻게 보세요?
◇ 천소라 : 저는 일단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많이 말씀드렸었는데요. 내수 부양책이라고 하는건데, 내수 부양의 효과성에 대해서 일시적일 수는 있지만 이게 추세적인 반전을 꾀하기에는 사실은 어려울 수밖에 없고요. 또 재정 여력을, 지금 건전 재정 기조를 가져가고자 하는데 이게 가능한 일인가 그런 우려를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재정 문제가 있을 것이고 물가에 미칠 영향 이런 것도 좀 고려를 해야 될 것 같은데 그렇기 때문에 관심이 가는 게 또 이번 주 목요일이죠. 금통위. 통화정책 방향 결정 회의가 있는데 이번에는 아무래도 여러 가지 점들을 고려하면 동결로 가게 되겠죠?
◇ 천소라 : 소심한 저의 의견을 얘기하면 동결에 저는 약간 한 표를 던지고 싶고요.
◆ 조태현 : 저는 지르는 사람이라서 지금쯤 인하할 것 같습니다.
◇ 천소라 : 그렇습니까? 다음 주에 우리 확인하는 걸로. 근데 저는 약간 내수만 보거나 물가를 보거나 여러 가지 지표들을 보면 사실은 인하를 해서 내수를 부양하겠다. 이런 게 이해가 가지 않는 건 아닌 거죠. 필요성에 충분하다고 보지만 이게 지금 가계 대출이라든지 이런 급등세로 이어지는 시점에서 금리 인하까지 단행된다면 우리가 원하는 내수 부양으로 가지 않을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드는 거죠.
◆ 조태현 : 자영업자를 생각하면 인하를 해야 되겠지만 가계부채를 생각하면 인하를 할 수도 없고 부동산까지 문제가 걸려 있고 복잡하죠. 그럼 금통위원들도 또 항상 머리가 아프실 것 같아요. 그런데 이번에는 소수 의견이 나올 수 있다 이런 전망도 나오잖아요. 이게 무슨 의미가 있는 건가요?
◇ 천소라 : 시장이 학습을 한 거죠. 소수 의견이 등장하면 뭔가 피벗의 가능성이 커졌다. 그리고 실제적으로..
◆ 조태현 : 그러니까 이번에는 인하의 소수 의견이 나올 수 있다는...?
◇ 천소라 : 네. 인하의 소수 의견이 나왔을 때 금리의 방향 정책 전환이 있었던 시기들이 많았었거든요.
◆ 조태현 : 그렇죠.
◇ 천소라 : 그래서 좀 힌트를 줄 수 있는 거죠. 정말 다음 회의 때는 내릴 수가 있겠구나 이런 시그널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소수 의견의 등장 여부가 사실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교수님께서 보시기에는 이번에 소수 의견. 인하 소수 의견이 있을 것 같습니까?
◇ 천소라 : 저는 있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제가 앞서서 말씀을 드렸던 것도 인하할 거다 이렇게 전망하는 건 아니고 소수 의견을 대표하는 겁니다. 그러면 이번에 소수 의견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면 실제로 금리 인하는 지금 환율도 내리고 해가지고 조금 여력이 생긴 상태잖아요. 그리고 미국에서도 9월쯤에는 기준금리 인하가 사실상 예고돼 있는 상태고 그렇다면 우리는 언제쯤 기준금리를 낮출 수 있을까요?
◇ 천소라 : 우선은 지금 9월에 미국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하고 그리고 급등세였던 가계대출이나 부동산 집값이 어느 정도 안정화된다고 하면 사실 충분히 논의될 사항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것들이 전제가 된다면 10월쯤에는 그래도 인하를 단행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10월쯤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이 된다고 했을 때 자영업자들의 이런 환경들 개선될 여지가 있을까요?
◇ 천소라 : 우선은 대출 금리 이런 것들이 또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어쨌든 일시적으로나마 개선이..그런데 이미 한계 기업이라고 하죠. 악성 채무자들의 상황을 반전시키기는 어렵지 않을까 그런 상황을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쉽지는 않을 것이다. 네 알겠습니다. 코로나 같은 것들 아까도 말씀을 드렸고 코로나도 그렇고 엠폭스도 말씀을 드렸는데 이런 것들이 확산됐을 경우에 금리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 있겠죠?
◇ 천소라 : 네. 이게 어쨌든 코로나19라든지 엠폭스라든지 이게 어떤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할 만큼 큰 위기로 번진다고 하면 사실 아까 말씀드렸던 집합금지 명령이라든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단행될 수 있고요. 이런 상황이 벌어졌을 때는 서비스업이라든지 글로벌 교역도 위축될 수 있는 거고 경기가 큰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겠죠. 그렇게 되면 좀 경기 부진이나 위축의 우려에 대한 무게가 더 실리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자영업자분들 조금만 더 힘내시고 잘 버텨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어찌 됐건 상황이 조금 개선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는데 근본적인 개선까지는 조금 어려워 보이지만요. 어찌 됐건 미국의 금리 이야기 조금 더 해보려고 하는데요. 이게 미국 금리 이야기를 드리는 것은 아무래도 우리나라 금리랑도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인데요. 잭슨홀 미팅이 예정이 돼 있다고 그러잖아요. 관심이 많은 것 같던데 잭슨홀 미팅이라는 게 뭡니까?
◇ 천소라 : 보통 매년 8월 정도에 와이오밍 주 잭슨홀에서 개최하는 어떤 경제포럼 회의 이렇게 얘기를 할 수 있는데요.
◆ 조태현 : 카약 타고 노는 거 아니었어요?
◇ 천소라 : 사실은 보통 학회라는 게, 교수들이 1년 동안 했던 열심히 연구를 발표하고 나머지 시간은 다른 경제학자들과 얘기를 하면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데, 논다기보다 어떤 학문적인 교류의 장으로 보면 될 것 같고요. 어쨌든 파월이 연설을 할 거기 때문에 여기서 지금 현재의 파월이 생각하는 어떤 경기의 상황과 그리고 금리 인하에 대한 9월 전망이 정말 확실시될 건지 이런 것들의 힌트를 우리가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발언 직후에 사실은 금융시장이 바로 반응하거든요.
◆ 조태현 : 그렇죠.
◇ 천소라 : 그래서 많이 사람들이 좀 주목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이 들고요. 또 금리 인하 여부에 따라서 국내 통화 정책의 기대감도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사실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회의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미국 경기 둔화나 경기 침체 우려 이건 그렇게 크지는 않다고 보지만 이런 거에 대한 언급도 좀 있을까요?
◇ 천소라 : 아무래도 지금 얼마 전에 증시 좀 출렁이고 나서 샴의 법칙이다 이런 얘기도 많이 들었었고 그리고 지표들이 사실 혼조세잖아요. GDP만 보거나 소매 판매를 봤을 때는 크게 큰 침체는 아닌 것 같은데 또 실업률이 올라가는 상황은 어떻게 봐야 될까 이런 것들을 연준의 뷰는 어떨까, 이런 것들을 좀 정리해 볼 수 있는 시각이 될 것 같고요. 이거에 따라 사실은 또 시장 기대감이 확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통화 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가늠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싶고요. 경기에 대한 어떤 뷰가 사실은 지금 많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있잖아요. 침체다, 침체 아니다 아니면 연착륙이다 이런 의견들이 있는데 연준의 시각이 사실은 저도 많이 궁금합니다.
◆ 조태현 : IB들은 매일 경기 침체 가능성을 조금씩 조금씩 매일매일 수정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렇게 이견이 많은 상황이니까 이번엔 잭슨홀 미팅도 관심을 가져보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인하대학교 경제학과에 천소라 교수님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천소라 : 네 감사합니다.
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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